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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고래를 보호하는 일은 지구를 보호하는 일"
  • 이선행 기자
  • 2023-02-06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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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고래 고기 자판기까지 등장?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대왕고래의 모습. 미국 해양대기청 제공


[오늘의 키워드]​ 국제포경위원회(IWC)

고래를 무분별하게 잡아들이는 행동을 막기 위해 1946년에 만들어진 국제기구. 본래 고래 수를 관리하면서 고래잡이를 허용하기 위한 목적이 더 강했으나 고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1986년부터는 고래잡이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고래 고기를 판매하는 자판기의 모습.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처


고래 고기 자판기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래 고기 통조림


일본 항구 도시 요코하마의 한 무인 매장에 고래 고기 자판기가 등장해 논란이에요.

자판기를 배치한 일본의 포경(고래를 잡는 일) 회사 ‘교도 센파쿠’의 관계자는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고래잡이 반대 단체들의 항의로 고래 고기 판매에 소극적”이라면서 “고래 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을 위해 무인 매장에 자판기를 도입하게 되었다”고 자판기 설치 배경을 설명했어요. 이어 “5년 안에 전국에 100개 지점으로 확장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네 번째 자판기는 다음 달 오사카에 배치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는 상업적인 목적을 위한 고래잡이를 금지시켰어요. 세계 각국에서 고래를 마구 잡아들이면서 고래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배경. 하지만 일본은 지난 2019년 IWC를 탈퇴하고 상업적 고래잡이를 다시 시작했지요.

과거 일본에선 많은 사람이 고래 고기를 즐겨 먹었어요. 일본 요리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1960년대만 해도 연간 23만t(톤) 이상의 고래를 소비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2021년 일본 내 고래 소비량이 1000t에 불과할 정도로 많이 줄었지요. 멸종위기종인 고래를 섭취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영향을 미치고, 닭고기와 소고기 등 다른 육류 소비가 늘면서 자연스레 고래 소비가 줄어든 것.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최근 일본에서 고래 자판기가 설치된 것은 고래 고기 유통이 어려운 지역의 소비자들을 확보하면서까지 고래 산업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어요. 하지만 고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고래 고기 자판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고래는 19세기 말~20세기 초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어요.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구상에 살아있는 90여 종의 고래 가운데 약 20여 종의 고래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약 140만 마리의 고래가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돼요.
고래는 우리 지구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해양 동물이에요. 고래를 보호하는 것은 멸종위기 종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이기도 한데 왜 그럴까요?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고래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살아있는 탄소 싱크(sink)’ 역할을 해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고래는 산업혁명 이후 화석 연료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40%를 흡수했다고 합니다. 나무 한 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약 22㎏ 정도이지만 고래 한 마리는 연간 33t(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해요. 고래 한 마리가 수천 그루의 나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나는 토론왕] 일본에서 고래 자판기 등장, 내 생각은?

일본인들은 오래 전부터 고래 고기를 먹어왔어요. 한 일본인 여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음식 문화의 일부”라고 말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고래는 보호해야 하므로 고래 고기를 더 이상 먹으면 안 된다는 주장도 거세지요. 일본 고유의 식문화이므로 존중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고래를 먹는 것을 금지해야 할까요? 근거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써보아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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