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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세기 호령했던 ‘보잉 747’, 굿바이!… ‘하늘의 여왕’ 이을 차세대 항공기는?
  • 권세희 기자
  • 2023-02-06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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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주 에버렛에 있는 보잉 공장에서 마지막으로 생산된 보잉 747이 서있는 모습. 에버렛=AP뉴시스

“안녕, 보잉 747!”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가 ‘보잉 747’ 항공기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어요. 보잉사는 지난 1일 미국 신시내티의 거점 공항에서 미국의 화물 전문 항공사인 아틀라스 에어에 마지막 보잉 747 항공기를 인도(사물 등을 넘겨줌)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보잉 747의 생산라인을 멈췄지요. 이날 이 항공기는 인도되면서 하늘에 ‘왕관 모양’의 궤적(물체가 움직이면서 남긴 자국)을 남기며 특별한 작별 인사를 했답니다. 보잉 747은 본격적인 장거리 항공을 시작하게 한 항공기로 ‘하늘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요.

반세기 넘게 하늘을 누빈 보잉 747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차세대 항공기로는 무엇이 주목받는지 살펴볼까요?


‘하늘의 여왕’ , 이젠 안녕!


1968년 출고된 최초의 보잉 747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보잉 747이 제작되고 있는 모습.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보잉 747은 1970년 첫 취항(비행기가 항로에 오름)한 항공기. 당시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어달라는 미국 항공사 팬암의 요청에 따라 처음 제작됐는데요. 이후 약 50년간 1574대가 만들어졌답니다.


보잉 747은 매우 커다란 크기를 자랑해요. 길이가 약 70m에 이르고, 최고 속력은 시속 1114(마하 0.91)㎞입니다. 동체 폭을 넓혀 여객기(여행하는 사람을 태우는 항공기) 내 통로가 2개 있는 구조로 제작돼 승객은 최대 500명 가까이 탈 수 있지요.


보잉 747은 한번에 많은 승객을 태우는 만큼 항공권의 가격을 낮추는 데도 영향을 줬어요. 덕분에 항공 여행의 대중화(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친숙해짐)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요. 특히 보잉 747 화물기(화물을 실어 나르는 항공기)는 항공기의 앞부분에도 짐을 실을 수 있어 국제 화물 운송에서도 큰 역할을 했지요.


이처럼 항공기 시장을 주름 잡던 보잉 747은 1990년대 중반 비슷한 크기를 가졌지만 연료 효율이 더 높은 ‘보잉 777’이 등장하면서 수요(어떤 재화를 사려는 욕구)가 줄었어요. 보잉의 경쟁사인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보잉 747보다 더 많은 승객을 수용하는 항공기 ‘A380’을 내놓으면서는 보잉 747이 항공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줄어들었지요. 미국 CNN에 따르면 현재는 ‘A330’ 등 중·장거리용 항공기가 세계 각국에서 쓰이고 있어요.


착한 항공기들이 대세?


대한항공의 ‘A321 네오’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유럽환경청(EEA)의 연구에 따르면 승객 1명이 1㎞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자동차, 기차에 비해 비행기가 훨씬 많아요. 자동차는 158g, 기차는 14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비행기는 285g의 이산화탄소를 내뿜거든요. 이에 세계 항공업계는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대형 항공기보다는 중·소형 항공기에 주목하고 있죠.


항공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항공기로 각광받는 건 에어버스의 ‘A321 네오’ 항공기. 이 항공기는 동급 기종과 비교했을 때 탄소 배출량이 25%가량 적어요. 대한항공은 이 항공기를 오는 2027년까지 30대로 늘릴 계획이지요.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보잉 787-9 10대, 보잉 787-10 20대, 보잉 737-8 30대 등 2028년까지 총 90대의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 보잉 737-8 항공기는 기존 항공기와 비교했을 때 15% 이상의 연료를 줄일 수 있고, 탄소 배출량도 적어요.


항공업계는 화석연료를 대신할 친환경 연료를 쓰는 방법도 고안(연구하여 새로운 안을 생각해 냄)하고 있어요. 폐식용유나 동물성 지방 등을 활용해 제작하는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Sustainable Aviation Fuel)’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져요.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대부분의 항공사에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를 쓰는 것을 의무화한다고 해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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