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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네의 작품 속 뿌연 하늘… “대기오염 그린 것” 연구결과
  • 장진희 기자
  • 2023-02-01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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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을 그린 클로드 모네의 작품과 그에 대한 설명.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의 화가 클로드 모네(1840∼
1926)의 작품을 보면 유독 하늘이 뿌옇게 표현되어 아련하고도 몽롱한 느낌을 내지요. 모네의 이런 독특한 화풍(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산업혁명으로 오염된 유럽의 하늘을 표현한 것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어요.

프랑스 소르본대와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모네를 비롯하여 영국의 윌리엄 터너 같은 인상파(색채의 변화를 그리는 무리) 화가들이 남긴 작품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발표했어요.


이들은 모네가 1864
1901년 그린 38점의 그림과 터너가 17961850년 남긴 60점의 작품을 분석한 결과 당시 유럽의 대기 오염이 심해짐에 따라 두 화가의 작품도 점점 흐릿해졌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1700년대 후반 발명된 증기기관을 이용해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는데, 이 과정에서 석탄을 마구 떼다 보니 짙은 스모그(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등이 안개와 같이 된 상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대기 오염 물질이 포함된 에어로졸이 어떻게 물체를 흐리게 보이게 하는지를 설명한 그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제공



당시 유럽의 하늘에는 대기 오염 물질이 포함된 미세입자인 에어로졸이 가득했어요. 이 같은 에어로졸은 태양빛을 흡수했다가 분산시키면서 사물을 흐릿하게 보이게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지요.​



[한 뼘 더] 안개를 사랑한 모네, 사실은…?


모네는 안개 낀 풍경을 그리는 것을 즐겼어요. 그의 작품 중에는 ‘안개’가 제목에 포함된 것이 많아요. 영국 런던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그린 것이 대표적이지요. 뿌연 배경 속 국회의사당은 마치 그림자처럼 보여요.


그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는 “런던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안개”라며 “안개가 없어서 내 작품이 모두 끝장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불이 들어왔고 연기가 돌아왔다”고 남아있기도 해요. 그런데 모네가 그토록 사랑한 안개는 이제 와서 보니 스모그였을 수도 있겠네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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