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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한국의 ‘무역흑자 1위’ 수출시장 베트남
  • 권세희 기자
  • 2023-01-12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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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베트남의 한 항구에 화물선이 선적된 모습. 베트남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베트남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1] 부동산, 기숙사, 준비, 광고…. 베트남 호찌민이나 하노이, 한국 관광객이 몰리는 다낭, 호이안 거리에 걸린 프랑스식 알파벳 간판을 찬찬히 소리 내 읽어 보면 한국말로 뜻이 통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한국어와 베트남어 어휘 가운데 한자어 비중은 양쪽 모두 60% 이상. 오랫동안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었다 보니 발음까지 똑같은 단어가 많은 것입니다. 유교 전통이 강한 점도 비슷해요. 이렇게 닮은 데가 많은 두 나라의 경제 관계가 더 긴밀해지고 있어요.

[2]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이었던 작년 한국이 가장 많은 무역수지 흑자(일정 기간에 한 나라의 총수출이 총수입을 넘은 것)를 낸 상대국에 처음으로 베트남이 올랐어요. 610억 달러어치 상품을 수출하고, 267억 달러어치를 수입해 무역흑자는 343억 달러. 재작년 1위(352억 달러)였던 홍콩은 작년 3위(258억 달러), 재작년 3위(243억 달러)였던 중국은 22위(12억5000만 달러)로 내려앉았어요. 미중 공급망 갈등,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홍콩을 경유(어떤 곳을 거쳐 지나감)하거나, 직접 중국으로 간 중국에 대한 수출이 급격히 준 탓이에요.

[3] 1986년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개혁개방정책 *‘도이머이’를 시작한 베트남은 최근 들어 후발국(뒤늦게 경제 성장을 추진하기 시작한 나라)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어요. 미국 등 서방 세계의 중국 견제가 본격화한 가운데 대체 생산기지로 베트남의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 베트남 통계청이 내놓은 작년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8.0%로 1997년 이후 최고입니다. 한국 1%대, 중국도 4%대 성장이 예상되는 올해에도 베트남 경제는 6%대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돼요.

[4] 베트남의 급성장에는 현지에 진출한 9000여 개 한국 기업들의 기여(도움이 되도록 이바지함)가 컸어요. 누적 기준으로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서 한국은 수년째 건수, 금액 모두 압도적 1위예요. 재작년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0%는 삼성그룹이 올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팔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 LG전자의 많은 가전제품들이 베트남에서 생산됩니다. 미중 패권경쟁(어떤 분야에서 공인된 권리나 힘을 차지하려는 경쟁)으로 인한 ‘지경학 리스크’를 피하려는 애플 등 미국 기업들도 베트남 생산을 늘리려고 해요. 1980, 90년대 선진국 자본이 일본의 높은 인건비(사람을 부리는 데에 드는 비용) 등을 피해 한국 투자를 늘린 것과 닮은꼴입니다.

[5] 1992년 5억 달러로 시작한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물건을 사고팖) 규모는 31년간 175배로 성장했어요. 한국의 교역대상국 중 중국, 미국에 이은 3위. 아직 수출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중간재(다른 재화를 생산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재화)가 많지만 의류, 화장품, K컬처 상품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요. 인구 1억 명, 평균 연령 32.5세의 젊은 나라 베트남은 이미 한국에 없어선 안 될 경제 파트너입니다. 따져 보면 무척 닮은 두 나라의 인연이 점점 깊어져 가요.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동아일보 1월 4일 자 박중현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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