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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아이거·하워드 슐츠… 위기의 기업 구하려 복귀하는 부메랑 CEO
  • 장진희 기자
  • 2022-12-08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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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부메랑 CEO~!”

2005∼2020년 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며 황금기를 이끌었던 밥 아이거가 최근 CEO 자리에 복귀했습니다. 지난 2020년 물러난 아이거는 앞으로 2년 더 디즈니를 이끌게 됐는데요. 그의 최대 과제는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의 적자(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서 생기는 손해금)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기업은 전문경영인(기업의 소유주와 직원 사이에서 경영을 하는 사람) 체제를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CEO도 직원과 마찬가지로 연봉(일 년 동안 받는 보수의 총액)을 받으며 성과를 내지 못하면 해고되기도 해요. 디즈니도 전문경영인에게 회사 운영을 맡기고 있어요.


디즈니처럼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과거에 활약했던 CEO를 다시 불러오기도 합니다. 이들을 ‘부메랑 CEO’라고 불러요. 아이거를 비롯해 최근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온 미국 기업의 CEO에 대해 알아보아요.​


최근 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밥 아이거. AP뉴시스 자료사진



디즈니 제왕 ‘밥 아이거’구원투수 될까?


1923년 세워진 디즈니는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으로 대중문화의 역사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지요. 디즈니는 초기에는 미키마우스, 백설공주 같은 만화영화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오늘날에는 어벤져스와 스타워즈 시리즈 등 부가가치(생산 과정을 거쳐 새로 만들어 낸 가치)가 어마어마한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으로 거듭났어요.


디즈니를 콘텐츠 제국으로 만든 장본인(어떤 일을 일으킨 바로 그 사람)이 바로 아이거 CEO입니다. 2005년 디즈니의 CEO가 된 아이거는 2006년 토이스토리 시리즈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를 사들였어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9년에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수많은 캐릭터와 이야기를 가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물건, 권리를 건네받음)합니다. 2012년에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탄생시킨 미국의 조지 루카스 감독이 세운 영화제작사인 루카스 필름까지 디즈니로 편입시켰지요.


아이거는 2019년에는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야심차게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디즈니플러스로 창출(만들어 냄)되는 수익보다 투자비가 커서 문제에요. CEO로 돌아오자마자 아이거는 첫 메시지로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어요. 자신이 만든 서비스가 성과를 낼 때까지 스스로 책임진다는 ‘결자해지(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랄까요.

 

지난 4월부터 스타벅스의 임시 CEO를 맡고 있는 하워드 슐츠. 파이낸셜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위기 극복 중인 스타벅스


전 세계 어느 곳에 가도 있는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벅스는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이 임시 CEO를 맡게 됐다고 지난 3월 발표했어요. 슐츠의 CEO 복귀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슐츠는 1987년 미국 북서부 시애틀의 작은 커피 체인점이었던 스타벅스를 인수해 세계 70여 개국에 지점을 둔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로 키운 전설적 기업인. 그는 2018년 은퇴했다가 부름을 받고 지난 4월 복귀했지요.


올해 초 스타벅스의 주가(주식의 가격)는 1년 전에 비해 25%가 떨어지는 등 경영 위기를 겪어왔어요. 재료비와 인건비가 오른 탓에 실적이 좋지 못했거든요. 영국의 경제신문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슐츠 CEO는 “회사가 길을 잃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스타벅스는 만들기는 까다롭지만 가격이 비싼 차가운 음료를 출시해 매출을 올리고, 세계 매장의 수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점차 실적을 회복하고 있어요.

 

1990년대 말 애플의 CEO로 복귀해 혁신을 이끈 스티브 잡스가 생전 아이폰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부메랑 CEO의 원조는 스티브 잡스?


부메랑 CEO의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는 비관적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은 부메랑 CEO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됐어요. 고(故) 스티브 잡스(1955∼2011)가 그 주인공. 그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CEO로 다시 돌아온 뒤에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혁신적 제품을 선보여 애플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어요. 이에 잡스는 전설적 부메랑 CEO로 남게 됐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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