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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유네스코 “호주 대산호초,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 올려야”
  • 장진희 기자
  • 2022-12-07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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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호주의 북동부 해안에 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바다에 사는 산호류의 유해, 분비물이 얕은 바닷속에 쌓여 만들어진 암초) 지대. 면적이 20만7000㎢이며 길이는 2000㎞에 이른다. 희귀한 바다 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해 1981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됐다. 호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하얗게 변한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지대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하얗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UNESCO)는 이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지난 3월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방문해 산호초의 상태를 파악한 뒤 이에 대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유네스코는 이 보고서에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중대한 위협에 처해 있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추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때 위협은 바닷물의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사는 산호류가 스트레스를 받아 하얗게 변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류는 건강한 상태에서는 각양각색으로 빛난다. 그러나 수온이 올라가면 산호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 자신의 몸에 붙어 에너지를 제공하는 조류(물속에 사는 하등식물)를 내보내는데, 이로 인해 산호류의 색깔이 하얗게 변하며 죽어가는 것이다. 이를 ‘백화(흰색으로 변함)현상’이라고도 한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려야 한다는 유네스코의 주장에 대해 호주 정부는 “백화현상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유네스코의 권고는 불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유네스코는 제대로 관리 되지 않는 자연유산이나 문화재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린다.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유산의 지위에서 박탈(권리, 자격을 빼앗음)시키기도 한다.​



유네스코는 보존할 만한 가치가 뛰어난 문화재나 자연환경을 각각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고 있지요. 세계 각국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자국의 문화재와 자연환경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곤 합니다.


유네스코가 한 번 세계유산으로 정했다고 해서 안심할 순 없어요. 종종 목록에서 제외시키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지요. 유네스코는 문화·자연유산을 보전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는 경우에 세계유산의 자격을 박탈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유네스코는 영국의 ‘리버풀, 해양산업 도시’를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했어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버풀에 영국이 축구장을 짓는 등 무리하게 재개발 사업을 벌여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류가 죽어 알록달록한 빛을 잃어가는 것에 대해 호주 정부가 손을 쓰지 않는다면 세계유산 목록에서 빠지게 될지도 몰라요. 호주 정부는 우리 돈 약 1조 원을 들여 산호초를 보호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 궁극적으로는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겠다고도 했어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과거의 아름다운 빛깔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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