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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머스크의 뉴럴링크, 연구 속도 높이려다 실험동물 희생 늘었다
  • 김재성 기자
  • 2022-12-07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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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칩을 심은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모습. 유튜브 동영상 캡처


미국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기업인 ‘뉴럴링크’가 동물 실험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동물을 숨지게 한 혐의로 미국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심어 생각만으로 각종 기계를 조종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뉴럴링크는 뇌에 2개의 컴퓨터 칩을 심은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간단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실험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뉴럴링크가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뉴럴링크 회사 내에서 동물 실험이 성급하게 진행돼 동물들의 불필요한 죽음을 초래하고 있다는 회사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수십 개의 뉴럴링크 문서와 20여 명의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의 말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뉴럴링크가 실시한 동물 실험으로 양, 돼지, 원숭이 등 약 1500마리의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험 과정에서 희생된 동물의 숫자가 많다는 것이 뉴럴링크가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연구 속도를 높이라”는 요구에 따라 불필요하게 희생된 동물이 많다는 것이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들의 지적이다. 개발 속도를 높이라는 머스크의 압박이 실험 실패로 이어졌고, 실패해도 실험이 계속 반복되면서 희생된 동물의 수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한 뼘 더] 동물들의 불필요한 희생, 머스크의 조급함 때문?


지난해 말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작은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2022년 중에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요. 몸을 움직이기 힘든 환자의 뇌에 컴퓨터 칩을 심어 질병을 치료하겠다는 아주 거대한 목표였지요.


외부에 밝힌 시점이 다가오는데, 연구에는 진척이 없어서였던 걸까요?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머리에 폭탄이 묶였다고 생각하고 일하라”, “성과를 내지 못하면 회사 문을 닫겠다”며 직원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압박했다고 해요. 일부 직원들의 “더 신중하게 실험하자”는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지요.


뉴럴링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심는 것인 만큼 머스크가 조급함을 버리고, 실험 윤리를 지켜가면서 신중하게 연구를 진행해야 할 거예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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