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생전 모습. 신화통신뉴시스 자료사진

과거 중국을 이끈 최고지도자인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별세(세상을 떠남)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장 전 주석이 백혈병 등으로 치료를 받던 중 향년(죽은 사람의 나이) 96세의 나이로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26년 중국 장쑤성 양저우의 부유한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난 장 전 주석은 중국의 개혁개방을 시작한 덩샤오핑에 이어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의 국가주석에 재임했다. 그는 당시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던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을 이끌며 중국을 국제무대에 다시 등장시켰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장 전 주석이 재임하는 동안 중국은 매년 평균 8%의 경제성장률을 지속했고, 1997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2008 베이징 올림픽 유치(2001년)도 그의 임기 중에 이뤄졌다. 하지만 경제 성장에만 집중하면서 중국 내 빈부 격차, 환경 파괴, 부패(정치, 사상, 의식 등이 타락함)를 방치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국가주석과 장 전 주석은 정치적 긴장관계였다고 평가된다. 장 전 주석은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행사에 나타난 뒤 3년간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고, 얼마 전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당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장 전 주석의 추모(죽은 사람을 그리며 생각함)가 끝날 때까지 주요 지역 등에 조기(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을 표하기 위해 다는 국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