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로스앤젤레스의 한 상점에서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신화통신뉴시스

미국 최대의 쇼핑의 날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온라인 쇼핑 매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로 정해진 미국의 명절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 행사가 열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데이터 분석회사인 어도비애널리틱스가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25일 미국의 온라인 쇼핑 매출이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91억2000만 달러(12조2116억 원)로 집계(한데 모아서 계산함)됐다고 최근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쇼핑 매출이 9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CNBC 방송은 “물가가 치솟아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유연한 소비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때문에 평소에는 사지 못했던 물건을 블랙프라이데이에 크게 할인 받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소비자들은 게임기, 무인기(드론), 애플의 맥북, 다이슨의 전자제품, 장난감 등 평소에 사고 싶었던 물건을 활발하게 사들였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전체 온라인 매출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주문이 48%를 차지했는데, 지난해(44%)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이른 오전에 많은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매장을 방문하는 현상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한 뼘 더] 오픈런이 사라졌다!


올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오픈런을 시도하는 대신 집에서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돼요. 오픈런은 ‘개장’을 뜻하는 영어 단어 ‘오픈(open)’과 ‘뛰다’라는 뜻의 ‘런(run)’을 합쳐 만든 말. 한정 판매되는 상품을 매장의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서 구매하는 행위를 일컬어요. 올해에는 ‘온라인 오픈런’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답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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