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 우주비행사 훈련 대상자로 선정된 존 맥폴의 모습. 파리=AP뉴시스
유럽 국가들의 우주개발기구인 유럽우주국(ESA)이 세계 최초로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를 선발했다. 지난해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체장애인 우주비행사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1년여 만이다.
ESA는 최근 영국인 남성 존 맥폴(41)을 ‘장애인 우주비행사 타당성 검토 프로젝트 멤버’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맥폴은 앞으로 1년간 임무 수행에 필요한 훈련을 받으면서 우주선에서 장애인이 생활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협의해 나가는 일을 하게 된다.
18세 때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다리를 절단한 맥폴은 현재 잉글랜드 남부에서 정형외과 의사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과거 패럴림픽(장애인이 참가하는 올림픽 대회) 육상 선수로 활약하며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 출전하기도 한 맥폴은 “이렇게 용감하고 담담한 프로젝트에서 기회를 얻은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맥폴이 원래 우주비행사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ESA가 장애인 우주비행사를 선발한다고 발표했을 때 반드시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국 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SA가 최초로 장애인 우주비행사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과거 ESA 우주인으로 선발됐던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는 “모든 인간은 우주에 쉽게 가도록 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모두 우주에선 장애인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