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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22일은 ‘김치의 날’… 우리 민족 정서 오롯이 담긴 매력만점 ‘김치’
  • 권세희 기자
  • 2022-11-21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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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김치간에서 볼 수 있는 ‘김치의 사계’ 기념전시 포스터 이미지

‘김치’ 하면 노란 배추에 붉은 양념을 입힌 배추김치가 대표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배추김치 외에도 아삭아삭한 무로 만드는 깍두기, 동치미 등 김치의 종류는 200여 가지가 훌쩍 넘는다는 사실!

이런 김치의 종류와 역사를 풀무원이 운영하는 ‘뮤지엄김치간’(서울 종로구)에선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곳은 1986년 서울 중구에서 첫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김치박물관으로 2015년 지금의 종로구에 터를 잡았다.

오늘은 ‘김치의 날’이다. 김치 재료 하나하나(11)가 모여 22개의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아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정해 기념한다. 김치의 날을 맞아 뮤지엄김치간을 찾아 김치의 매력을 집중 탐구해봤다.


삼국사기에도 기록된 우리 김치!


김치의 역사를 정리한 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김치는 무엇입니까?’

뮤지엄김치간의 첫 번째 전시관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에 떠오른 문구. 그 옆으로는 무수한 세월을 거친 김치의 역사를 정리한 표가 있다.

삼국사기(고려 인종 23년에 왕명에 따라 펴낸 역사책)에도 김치에 대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김치의 역사는 5~6세기 무렵인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이때의 김치는 지금의 빨간 양념을 한 김치와는 다르다. 당시에는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소금, 간장, 된장과 생채소를 이용해 장아찌 형태의 김치류를 즐겨 먹었다. 고려시대에는 김치를 만드는 방법이 더욱 다양해졌다. 생강, 마늘, 파 등으로 양념을 해 채소에 버무리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

고춧가루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7~18세기 조선 중기 무렵. 조선 후기에 들어서야 배춧잎 사이사이에 고춧가루를 기반으로 한 양념소를 넣은 통배추김치와 같은 지금의 김치가 등장한 것이다. 이전에는 속이 차있지 않고, 상추처럼 퍼지는 비결구 배추를 사용했는데 이때부터 속이 꽉 찬 배추가 본격적으로 쓰였다.


고종이 좋아한 ‘시원 달달’한 김치는?


고종이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배동치미’ 영상이 나오고 있는 모습

아삭아삭한 소리가 나는 ‘김치로드’라고 이름이 붙은 계단을 오르면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된 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선 궁에서 즐겨 먹던 ‘궁중 김치’의 조리법 7가지가 소개된다. △배동치미 △섞박지 △젓국지 △삼색김치 △장김치 △굴송송이 △숙깍두기의 조리법을 순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조선 제26대왕인 고종이 사랑했던 김치는 바로 ‘배동치미’. 배와 무를 주재료로 하는 김치로 유자와 석류 등도 함께 넣어 만들어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고종은 이 김치를 불면증(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증상)을 앓을 때마다 메밀국수와 함께 말아 먹었다고 전해진다.

뮤지엄김치간 김치박물관팀 홍보실 노지연 대리는 “궁중 김치는 궁궐에서 만들어졌던 김치인 만큼 유자와 석류 등 고급 과일이나 다양한 재료들이 많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따라 달라요


‘김치의 사계’ 전시 중 ‘겨울’에 먹을 수 있는 김치의 종류를 설명한 공간


김치를 묻어두는 장독을 전시한 모습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국가에 속한다. 이런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김치의 종류를 망라한 ‘김치의 사계’ 기념전시도 마련됐다. 절기별 다양한 김치를 페이퍼아트(종이로 만든 작품)로 꾸몄다.

봄은 새순이 돋아나는 계절인 만큼 봄나물로 만든 김치가 주를 이룬다. 산갓나물김치, 향긋한 두릅김치 등이 대표적. 여름엔 김치가 쉽게 무르기에 수분이 많은 오이나 가지 열무 등을 재료로 짧은 시간 안에 익혀 먹는 김치가 많다. 아삭 달콤한 ‘감김치’는 가을의 주인공. 감을 비롯해 배, 고춧잎, 고구마 줄기 등이 김치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본격적인 김장철 전이나 김장 김치가 익기 전에 먹는 가을김치를 ‘앞김치’, ‘지레김치’라고 부른다.

‘김장김치’를 만드는 대표적인 계절인 겨울엔 배추, 무, 총각무 등을 사용해 김치를 만든다. 특히 겨울철의 ‘김장 문화’는 이웃들과 모여 김치를 담그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풍속. 추운 겨울 너도나도 모여 하는 김장엔 ‘정’과 ‘나눔’이라는 민족 특유의 정서가 담겨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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