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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뱅크시, 자신의 작품 무단으로 사용한 의류브랜드에 반발
  • 김재성 기자
  • 2022-11-20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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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 영국 런던의 한 게스 매장 쇼윈도에 뱅크시의 그림이 사용된 모습이다.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뱅크시는 의류브랜드 게스(GUESS)가 자신의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도둑질과 다름없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뱅크시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 거리의 벽 등에 사회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긴 그림을 남기는 예술가로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아 ‘얼굴 없는 예술가’로 불린다.


영국 BBC 등 외신은 뱅크시가 자신의 작품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며 미국의 의류브랜드 게스를 비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뱅크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국 런던의 한 게스 매장의 쇼윈도(가게에서 진열한 상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치한 유리창) 사진을 게시했다. 이 매장 쇼윈도에는 뱅크시의 대표작인 ‘꽃을 던지는 사람’이라는 그림이 걸려 있고, 이를 배경으로 게스의 옷을 입힌 마네킹이 전시돼있다.


뱅크시는 게스 측이 자신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자신의 작품을 사용했다면서 도둑들도 이 가게에 가서 똑같이 옷을 훔치라고 주장했다. 게스 측이 자신의 작품을 마음대로 사용한 것처럼 게스가 판매하는 옷을 훔치는 게 잘못일 수 있느냐고 되물은 것이다.


뱅크시가 이 글을 올린 뒤 해당 매장의 쇼윈도는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가려졌다. 


[한 뼘 더] 저작권 침해한 것은 잘못이지만…


작품의 저작자와 협의 없이 무단으로 작품을 사용한 건 저작권을 침해한 행위이므로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뱅크시가 한 행동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뱅크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176만여 명. 이렇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많은 사람에게 ‘절도’라는 잘못된 행위를 하도록 조장하고 있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지요.


영국의 저작권 변호사 리즈 워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저작권 침해는 민사(개인 간의 법률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 범죄인 반면 도둑질은 형사(형법의 적용을 받는 사건) 범죄”라면서 “절도 행위 자체를 조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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