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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북한, NLL 이남 첫 미사일 도발
  • 김재성 기자
  • 2022-11-06 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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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1] 북한이 2일 오전 동해와 서해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중 탄도미사일(로켓의 추진력으로 날아가는 미사일) 1발은 북방한계선(NLL·남북 간의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 넘어 속초 동쪽 57km 공해(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해양 지역)에 떨어졌다. 오후에는 동해 NLL 이북 해상완충구역에 포 100여 발을 쏜 데 이어 동·서해로 지대공미사일(지상에서 공중으로 쏘는 미사일) 6발도 발사했다. 북한의 NLL 이남(어떤 지점을 기준으로 해 그 남쪽) 미사일 발사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울릉군에는 공습경보(적의 공중 공격이 임박했을 때 위험을 알리는 경보)가 발령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라며 대응 조치를 지시했고, 군은 F-15K KF-16 전투기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공중에서 지상으로 쏘는 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어떤 지점을 기준으로 해 그 북쪽)에 발사했다.


[2] 남쪽을 향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언제든 대남 전술핵(개개의 전쟁터에서 쓰는 비교적 위력이 작은 핵무기) 타격을 실행할 수 있음을 과시한 위협적 도발(남을 집적거려 일이 일어나게 함)이 아닐 수 없다. 그간 북한이 해안포(적의 군함을 공격하기 위해 해안에 설치한 화포)나 방사포(동시에 많은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은 처음이다. 특히 울릉도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날려 NLL을 넘기고 우리 영해(한 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해양 지역)에 매우 근접해 떨어뜨렸다. 우리 영해를 직접 침범하진 않으면서 옆구리를 비껴가는 타격을 통해 그 방향을 조금만 더 틀면 남한 전역을 초토화(황폐화시킴)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이다.


[3] 이런 높은 강도의 도발은 한미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걸고넘어지며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같은 대형 도발을 위한 명분(일을 꾀할 때 내세우는 구실이나 이유) 쌓기용일 것이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 스텔스전투기(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최첨단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했고, 미군 핵추진잠수함도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에 북한은 전날부터 외무성 대변인과 군사정책 책임자를 내세워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끔찍한 대가”를 협박하더니 미군 무기가 한반도에 있는 상황에서도 대담한 도발을 감행(과감하게 실행함)했다.


[4] 북한은 앞으로도 무력시위와 영토 침범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천만한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남측을 자극해 반응을 떠보면서 긴장과 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상투적(늘 써서 버릇이 되다시피 한 것) 술책(어떤 일을 꾸미는 꾀나 방법)이다. 이번에 우리 군은 우월한 공군력의 정밀타격 능력 과시로 대응했다. 북한 도발에 굴하지 않으면서 노림수에도 말려들지 않겠다는, 단호하고 절제된 군사 조치일 것이다. 다만 협박과 과시를 넘어선 영토 농락에 대해선 철저한 응징 조치로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와 결전의 자세를 다져야 할 때다.


동아일보 11월 3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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