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율(강원 강릉시 율곡초 4)
안녕? 난 경주 불국사에 있는 ‘석가탑’이라고 해. 삼층석탑이지. 원래 이름은 석가여래상주설법탑이었는데 흔히 줄여서 석가탑이라고 불렀어. 그리고 다보탑과 나란히 서 있으며 대한민국의 국보 제21호야.
나는 키가 엄청 커. 무려 8.2m야. 내가 유명한 불국사 안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매일매일 사람이 많이 와서 날 쳐다본단다. 사람들이 나를 사진 찍으면 마치 내가 모델이 된 것 같아.
나의 옆엔 하나뿐인 친구 다보탑이 있어. 10원짜리 동전에 새겨져 있어서 다보탑을 더 잘 알고 있을 거야. 나도 동전에 새겨졌으면 좋겠어. 그러면 인기가 더 많아지고 사람들이 내 사진이 그려져 있는 동전을 써서 기분도 좋을 것 같아.
나는 아주 좋은 장점이 있어. 탑은 사라지지 않거든. 오래살 수 있다는 말이지. 나는 정말 오래 살았어. 1300년 정도 됐을 거야. 나도 내 나이가 이렇게 많은 게 믿어지지 않는다니까.
아직 내가 살고 있는 불국사에 못 온 아이들이 많을 거야. 여기에 오면 나 말고도 볼게 많아. 공부할 것도 많고 말이야. 너희들이 내게 많이 와줬으면 좋겠어.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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