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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태아 생명권” vs “여성 자기결정권"
  • 이수현 기자
  • 2022-08-10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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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 낙태권 폐기 결정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 권리를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무효화하면서 미국에서 낙태권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보수진영은 “낙태권 폐기 결정은 태아의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합니다. 낙태는 태아의 목숨을 잃게 하므로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반면 낙태권 폐기는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결정이므로 여성이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권리가 합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미국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찬성합니다. 

낙태는 그 자체로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낙태를 하면 태아는 생명을 잃게 되고, 생명의 소중함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신 6주차부터는 태아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태아의 목숨을 끊는 것은 살인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낙태가 자유로우면 태아의 생명권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찬성합니다. 

▶한연서(경기 화성시 반송초 4)


저는 미국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찬성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지 않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같은 고령화 시대에 아이를 낳지 않기 위해 낙태를 하면 훗날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또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낙태를 통해 아이를 없애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미국의 낙태권 폐기 결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박혜민(부산 해운대구 해원초 5)



[반대]


저는 미국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반대합니다. 

현실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낙태를 결심하기도 합니다. 원치 않는 임신을 했거나, 여성이 미성년자인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아이의 아빠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도 출산을 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이유로 여성이 모든 책임을 지는 건 부당한 일입니다. 낙태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도, 여성의 삶을 위해서도 보장받아야 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현아(부산 강서구 오션초 4)


저는 미국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반대합니다. 

원치 않은 임신은 태아와 여성 모두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줍니다. 어쩌면 인생 전체를 흔들어 놓을 만큼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임신을 유지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는 정부가 강제적인 방식으로 결정할 게 아닌 여성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출산을 여성 당사자가 아닌 법이 결정하는 것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조치입니다. 

▶이다윤(경남 양산시 삽량초 3)


▶어린이동아 이수현 기자 issue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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