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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뉴스] 코끼리에겐 ‘기후 위기’가 밀렵보다 더 위험하다
  • 권세희 기자
  • 2022-07-31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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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남부 국립공원의 코끼리들이 무리 지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 나라 케냐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가뭄으로 목숨을 잃는 코끼리가 밀렵(허가받지 않고 몰래 사냥함)으로 목숨을 잃는 코끼리보다 20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해 케냐에서 밀렵으로 죽은 코끼리는 10마리 안팎인 반면 가뭄 등 기후 위기로 인해 죽은 코끼리는 179마리에 달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기후 위기가 코끼리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동아프리카 나라는 기후 변화로 인해 평년(지난 30년간의 평균) 강수량에 비해 확연히 비가 줄어들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케냐에는 40년 만에 심한 가뭄이 들어 강은 물론 草原까지 건조하게 메마르고 있다. 이에 하루에 약 130㎏의 먹이와 190L의 물을 섭취해야 하는 코끼리들이 적절한 먹이를 섭취하지 못하면서 목숨을 잃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생존에 위협을 가했던 밀렵은 줄어들고 있다. 케냐 정부가 2014년 야생동물 밀렵 행위를 처벌하는 ‘야생동물보호법’을 만들고 시행하면서 밀렵이 줄어 코끼리 등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늘어난 것. 하지만 가뭄과 같은 기후 위기가 지구촌을 덮치면서 야생동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변수(어떤 상황의 가변적 요인)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나집 발랄라 케냐 관광야생동물부 장관은 “밀렵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정작 환경 문제는 깊이 생각해오지 않았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자연의 경고”라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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