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음식을 배식 받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오늘의 키워드] 채식

동물성 식품 중 일부 또는 전체를 피하고 식물성 식품을 식단으로 하는 식생활을 뜻한다. 주로 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을 식재료로 삼고 채식만을 실천하는 사람을 ‘채식주의자’라고 일컫는다.

서울 76개 초중고 학생들이 ‘채식급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보건진흥원)은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채식급식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급식환경을 만들기 위해 ‘그린급식 바(Bar)’를 설치한다고 최근 밝혔다.

그린급식 바는 초중고 및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설치 학교를 공모한 결과에 따라 선정된 총 76개교(초등학교 45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12곳)에 설치된다. 학교당 2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 예산은 그린급식 바에 대한 △설치비 △운영비 △채소 구입비 △인건비 등에 사용된다. 하반기부터는 채식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저탄소 채식 식단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건진흥원은 올해 말 그린급식 바 운영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학교의 사례를 공유해 채식 인식 확산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급식이 갖는 교육적 기능에 주목해 먹거리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먹거리 생태전환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식선택제 운영이 가능한 그린급식 바 설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채식급식 확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채식급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측에서는 육류를 생산하는 데는 탄소배출이 뒤따르고 지나친 육식 식습관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에 채식급식 확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성장기에는 풍부한 단백질에 제공되어야 하는데, 채식 급식을 확대하면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동이 나는 채식급식을 확대하는 것에 찬성해. 최근 학생들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건강 역시 안 좋아지게 될 거야. 그렇기에 학교에서 채식급식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해. 학교 급식에서 채식을 마음껏 선택해 먹을 수 있다면 채식을 접할 기회도 많아지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데도 도움이 될 거야. 또 육류를 먹고 싶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채식을 선택해 먹을 수 있기에 식단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느껴져.

▶어솜이 나는 채식급식을 확대하는 것에 반대해. 도입 취지는 좋지만 채식급식을 확대하면 채식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이 오히려 급식을 먹지 않고 인스턴트 음식을 사 먹을 가능성도 커져. 그렇다면 학생들의 건강은 이전보다 안 좋아지겠지. 또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은 육류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생각해. 굳이 채식급식을 확대하기보다 지금 나오는 채식 요리들을 조금 더 학생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해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채식급식을 확대한다고 해도 먹는 사람이 없다면 그 의미가 크지 않다고 생각해.

※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7월 26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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