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국립도서관이 보관 중인 직지심체요절 하권의 현재 상태를 본떠 만든 복본.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복본화(원본을 베껴 같은 것을 여러 개 만듦) 사업을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직지심체요절은 고려 때인 1377년 충북 청주시 흥덕사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印刷된 책으로 당시의 금속활자 기술이 발전했음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상·하권으로 나누어 제작됐지만 오늘날에는 하권만 전해지고 그마저도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제작된 것이라 그 가치가 뛰어나다.
청주시는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직지심체요절 하권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 복본과 1377년의 印刷 상태를 추정해 재현한 복본을 각각 30권씩 제작했다.
직지심체요절을 보관 중인 프랑스국립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원본에 쓰인 종이의 성분과 먹의 농도 등에 대한 정보를 과학적으로 조사·분석해 복본화 과정에서 반영했다. 전통 기법으로 제작한 국산 한지가 사용됐다.
직지심체요절 복본은 오는 9월 열리는 ‘2022년 직지문화제’에 전시될 예정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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