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KT위즈와의 경기에서 KT의 박병호가 9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받는 모습. KT위즈 제공

한국프로야구(KBO) KT위즈의 ‘巨砲’ 박병호(36)가 KBO 최초로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과거 ‘국민타자’라 불리다 은퇴한 야구 선수 이승엽(46)이 갖고 있던 ‘8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홈런은 야구에서 타자가 친 공이 외야의 펜스를 넘어가거나 타자가 홈 베이스를 밟을 수 있는 안타를 말한다.

박병호는 21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대1로 앞선 5회말 선두(맨 앞) 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그의 20번째 홈런이자 2012년부터 9시즌 연속으로 20홈런을 달성한 것.

박병호는 2012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재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31개의 홈런을 터뜨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2013년에는 37개, 2014년에는 52개, 2015년에는 53개의 홈런을 각각 터뜨리며 KBO리그의 대표 타자로 우뚝 선 그는 2016년과 2017년에는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KBO로 다시 돌아온 2018년에 43개, 2019년에는 33개의 홈런을 각각 터뜨린 박병호는 2020년부터는 타율이 2할 초반대로 떨어졌지만 홈런만은 꾸준히 20개 이상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유지해왔고, 올 시즌 대기록을 달성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