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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물 쓰레기로 가구도, 건물도 뚝딱!… 음식 냄새 솔솔 나는 집과 가구?
  • 권세희 기자
  • 2022-06-19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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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음식 폐기물이 내뿜는 탄소 배출량은 약 44억t(톤). 음식 폐기물을 매립(파묻음)하고 소각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 등이 발생해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3배가량 강력한 온실가스(지구 대기를 오염시켜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가스)다.

음식 폐기물을 땅에 묻거나 태우지 않고 재활용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일본 연구진들이 음식 폐기물을 이용해 시멘트로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유럽 국가들은 커다란 의자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도 제작하고 있다.


음식물로 만든 시멘트?


음식 폐기물로 만든 시멘트 벽돌(가장 아래)의 모습. 도쿄대 산업과학연구소 제공


양배추를 건조해 만든 시멘트 조각

독일의 형제작가인 그림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는 과자로 만든 집이 나온다. 동화 속에서만 등장할 것 같은 집이 현실에서도 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도쿄대 산업과학연구소 연구진이 음식 폐기물을 이용한 건축용 시멘트를 만들어낸 것. 음식 폐기물로 시멘트를 만들어내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라 주목받는다.

연구진은 어떻게 음식물을 시멘트의 재료로 활용하게 됐을까. 환경을 해치지 않는 재료로 시멘트를 만드는 연구를 하던 연구진은 ‘목재’를 활용한 시멘트 제작에 먼저 나섰다. 목재를 건조 시킨 후 잘게 쪼개 이를 압축(물질에 힘을 가해 부피를 줄임)하는 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목재 시멘트를 얻은 것.

연구진은 음식물에도 같은 과정을 도입했다. 다만 음식물은 목재와 달리 각각의 음식이 가진 특성이 있기에 각 음식물마다 온도와 압력을 달리해 가루를 단단하게 결합했다. 그 결과 찻잎, 오렌지 및 양파 껍질, 심지어 도시락의 남은 음식물을 활용해서도 음식물 시멘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음식물을 원료로 했다고 해서 물렁물렁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음식물로 만든 시멘트의 강도는 기존의 시멘트보다 4배 더 단단하다. 연구진은 음식물을 시멘트로 제작하면 음식물이 매립지에 묻히면서 썩을 때 배출하는 메탄가스 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특한 매력, 굴 껍데기 의자!


굴 껍데기 등을 활용해 만든 의자의 모습. 아이콘 홈페이지 캡처


굴 껍데기를 잘게 쪼개고 있는 모습


오렌지 껍질과 솔잎으로 만드는 램프쉐이드. 이 속에 전등을 넣어 사용할 수 있다

버려진 딱딱한 굴 껍데기도 가구로 변신하고 있다. 스웨덴 서부 도시인 예테보리의 가구 디자이너들은 의자 등의 가구를 만들 때 굴 껍데기를 활용한다. 이들이 만든 의자의 내부는 견고한 판지 등이 쓰였으나 겉면에는 음식 폐기물이 쓰였다. 언뜻 보면 석회석(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퇴적암)처럼 보이지만 모두 굴 껍질, 감자녹말 등으로 만들어진 것.

이들은 흔히 쓰이는 커피 찌꺼기나 달걀 껍질 외에 다른 음식 폐기물을 사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그러다 굴 음식점의 버려진 굴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굴의 딱딱한 껍데기를 가구에 활용하기로 한 것. 단단한 막대를 이용해 굴 껍데기를 으깨고 다른 재료들과 섞어 가구의 외부를 덧발라 견고하게 다듬었다. 그 결과 굴 껍데기 특유의 질감을 드러낸 독특한 제품이 탄생했다.

핀란드에서는 압축한 오렌지 껍질을 레이저 등으로 잘라내 만든 인테리어 소품도 나왔다. 착즙 주스 등을 만들고 버려진 과일 껍질을 이용해 램프쉐이드(전등을 싸는 덮개) 등의 소품을 제작하고 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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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ek0113   2022-06-23

      친환경 가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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