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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당옥수수, 강릉 초당 말고 제주도에서 생산… 옥수수의 비밀은?
  • 장진희 기자
  • 2022-06-16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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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옥수수가 돌연변이라니!

한 알 씩 톡톡 뜯어먹는 재미가 있는 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 대표 간식인 옥수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귀한 몸’이 됐다. 곡창지대가 발달한 우크라이나는 세계 4위의 곡물 수출국인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한 옥수수나 밀 등의 수출길이 가로막힌 상황이다. 세계 곡물시장에서 옥수수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옥수수는 종류에 따라 쓰임새도 다양하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옥수수의 비밀을 파헤쳐보자.​



경기의 한 옥수수 밭에서 어린이들이 옥수수 수확을 체험 중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입맛따라 골라 먹는 옥수수


간식으로 즐기는 옥수수는 크게 찰옥수수와 단옥수수로 나뉜다. 식감이 쫄깃쫄깃하고 구수한 맛을 내는 것이 찰옥수수이며 즙이 많고 단맛이 강한 것이 단옥수수다. 우리나라의 여름철 생산되는 간식용 옥수수의 85%가량이 찰옥수수다. 단옥수수를 개량해 당도를 더 높인 것이 최근 인기를 끄는 초당옥수수다.


찌지 않고 생으로 먹기도 하는 초당옥수수가 강원 강릉시 초당동에서 재배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초당옥수수에서 ‘초당’은 지명이 아니라 당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 국내에서 초당옥수수는 대부분 제주도나 전남 해남군에서 생산된다.




즙이 많고 당도가 높은 초당옥수수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모습



초당옥수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생물체의 어버이 계통에 없던 새로운 형질이 나타나 유전하는 현상)를 일으켜 만들어진 품종이다. 옥수수의 당분은 원래 자라면서 전분으로 바뀌는 것이 일반적인데 초당옥수수는 그렇지 못하고 당분을 그대로 간직한다. 그래서 단맛이 강한 것.


돼지를 비롯한 가축의 사료용으로 쓰이는 옥수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사료용 옥수수의 경우 99%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한다. 이에 가축 농가는 세계 곡물가격의 변동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옥수수에서 수염은 수술의 꽃가루를 옮기는 암술대의 역할을 한다



옥수수 수염은 몇 개일까?


옥수수는 버릴 게 거의 없는 작물이다. 옥수수의 알곡은 식용과 사료용으로 활용되고 옥수숫대(옥수수의 줄기)도 사료나 퇴비로 쓰인다. 옥수수의 이삭을 싸고 있는 껍질은 공예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옥수수의 껍질을 까면 수염이 나오는데 수염을 우려내어 만든 차가 가공식품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옥수수는 수꽃과 암꽃이 따로 피는 식물. 옥수수 수염은 옥수숫대 꼭대기에서 피어나는 수꽃의 꽃가루를 아래쪽에 핀 암꽃으로 옮겨 수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옥수수 수염이 암술대의 기능을 한다고 보면 된다. 수정이 되면 옥수수에 알갱이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래서 옥수수 수염의 개수는 옥수수 알갱이의 개수와 일치한다. 흔히 옥수수 수염이 알곡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수염과 알곡의 개수는 같다.

 

최근 미국 중부 인디애나 주에서 열린 모터스포츠 대회인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바이오 연료가 85% 섞인 연료를 넣은 차량이 질주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P뉴시스



옥수수로 자동차 ‘부릉부릉’


옥수수를 가공하여 자동차 등을 달리게 하는 연료를 만들기도 한다. 옥수수를 비롯해 밀이나 감자 같은 녹말 작물에서 포도당을 얻은 뒤 이를 발효시키면 화석연료보다 환경에 덜 부담을 주는 연료가 만들어진다. 이를 ‘바이오 연료’ 또는 ‘바이오 에탄올’이라고 한다.


화석연료를 연소(물질이 산소와 화합하며 열과 빛을 냄)할 때보다 바이오 연료를 태울 때 대기오염물질이 덜 발생해 환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모든 휘발유에 바이오 연료를 10%가량 섞어서 판매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곡물가격이 크게 오름에 따라 옥수수를 우선적으로 식량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도움말= 배환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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