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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피카소가 딸과 함께 그린 스케치북 속 그림
  • 권세희 기자
  • 2022-06-15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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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가 딸과 함께 그림을 그렸던 스케치북에 실린 한 그림.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1955년 칸 미술 전시회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피카소 부녀. 가운데 인물이 피카소이고 오른쪽이 그의 딸 마야

입체파를 대표하는 스페인 출신의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딸에게 그림을 가르치기 위해 사용했던 스케치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입체파는 대상을 여러 방향에서 본 뒤 모양을 분석하고 구조를 독특한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내 표현하는 미술 유파(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무리)를 뜻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피카소의 손녀 다이애나 위드마이어 루이즈 피카소가 최근 창고에서 피카소의 스케치북을 발견해 세상에 공개했다. 공개된 스케치북에는 피카소가 자신의 첫째 딸인 마야 루이즈 피카소가 5∼7세일 때 스케치와 채색 등을 가르친 흔적이 담겼다.

피카소와 딸이 함께 스케치북에 그린 작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7세기 프랑스 우화(동식물이나 사물을 주인공으로 해 교훈을 담아낸 이야기) 작가인 장 드라 퐁텐의 ‘여우와 포도’에서 영감(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자극)을 받아 그린 작품. 우화 ‘여우와 포도’는 배고픈 여우가 높은 나무에 매달린 포도를 따 먹을 수 없게 되자 포기하고 “저 포도는 매우 신맛이 날 것이며, 아직 익지 않았다”고 핑계를 대는 내용이다. 이 우화를 토대로 그려진 피카소의 그림에는 포도를 갈망(간절히 바람)하는 여우의 눈빛이 생생하게 잘 담겨 있다.

종이에서 연필을 떼지 않고 단번에 그린 독수리 그림도 남아있다.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 등 다른 소재를 풀로 붙여 작품을 제작하는 ‘파피에 콜레’ 등의 미술 기법을 사용한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스케치북에는 피카소 특유의 그림 기법이 녹아있을 뿐 아니라 딸에 대한 피카소의 각별한 사랑도 느낄 수 있어 주목받는다.

가디언은 “피카소가 딸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그가 가지고 있던 그림에 대한 사랑을 딸에게 전해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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