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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 ‘모나리자’의 수난사는?
  • 장진희 기자
  • 2022-06-14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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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유명세 때문에 피곤해!


최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한 남성이 모나리자를 덮고 있는 방탄유리에 케이크를 문질렀고 경비원은 케이크를 닦아내고 있다. AP뉴시스 자료사진



최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가 하마터면 훼손될 뻔했다. 한 남성이 모나리자를 보호하고 있는 방탄유리를 깨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유리에 케이크를 문지른 것이다. 모나리자를 둘러싸고 있는 방탄유리 덕분에 작품은 화를 면했다.

르네상스(14~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일어난 문화 혁신 운동) 시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남긴 걸작(매우 훌륭한 작품)인 모나리자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이었던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부인인 리자 게라르디니를 그린 초상화로 알려졌다.


신비한 미소를 띤 모나리자는 그 명성(세상에 널리 퍼져 평판 높은 이름)만큼이나 20세기 이후 여러 차례 수난을 겪는 등 각종 사건에 휘말렸던 작품이다.​



울타리와 방탄유리에 가로 막힌 이유는?


가로 53㎝, 세로 77㎝ 크기인 모나리자는 작은 편이지만 먼발치에서 관람할 수밖에 없다. 모나리자를 훼손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작품 주변에 울타리가 쳐있기 때문이다. 모나리자는 4㎝ 두께의 방탄유리에 덮여있는데 유리에 다른 물체가 반사되어서 작품 감상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장치가 없었다면 제작된 지 500년이 넘은 모나리자가 최근 케이크 세례를 받아 크게 훼손될 수도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라고도 불리는 모나리자를 보호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여성이 모나리자를 둘러싼 울타리 앞에서 기념 촬영 중이다




도난 됐었던 모나리자


모나리자 수난의 역사는 오래됐다.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됐던 모나리자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1881
~1973)를 비롯한 몇몇의 예술가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범인은 2년 뒤인 1913년 12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붙잡혔다. 그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직원으로 일한 적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남성이었다. 피렌체의 한 미술관에 모나리자를 팔려고 시도하다가 붙잡혔다. 이탈리아 태생인 다빈치의 작품이 조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 모나리자를 훔쳤다고 범인은 밝혔다. 그러나 다빈치는 생전 모나리자를 프랑스의 국왕 프랑수아 1세에게 자발적으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모나리자는 지금과 같이 루브르 박물관을 상징하는 작품은 아니었다. 도난 사건에 휘말렸다가 1914년부터 루브르에서 다시 전시되기 시작한 모나리자는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됐다.



도난당했던 모나리자를 되찾은 뒤인 1914년 프랑스 파리에서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촬영 중이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각종 사건에 휘말린 모나리자


세기의 작품인 모나리자를 찾는 관광객은 매년 1000만 명에 달한다. 모나리자 주변은 항상 인파로 북적인다.


모나리자는 괜한 화풀이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러시아 출신의 한 여성이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것에 화가 나 모나리자를 향해 머그컵을 던지며 분풀이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모나리자는 방탄유리 덕분에 손상되지는 않았다.


모나리자에 방탄유리가 씌워지기 시작한 것은 1956년의 일이다. 한 남성이 모나리자에 염산(강한 산성을 띠는 물질)을 뿌려 작품의 일부가 훼손됐다. 박물관이 복원 작업을 거친 뒤 모나리자를 재공개하면서 방탄유리가 설치됐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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