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웜이 스티로폼을 먹고 있는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스티로폼을 먹어치우는 애벌레가 등장했다. 이 애벌레를 활용해 스티로폼 쓰레기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진이 ‘아메리카왕거저리(Zophobas morio)’의 애벌레인 슈퍼웜이 장내 세균을 이용해 폴리스티렌을 섭취하고 消化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폴리스티렌은 플라스틱 용기, 뚜껑, 일회용 수저 등을 만드는 물질. 폴리스티렌으로 만든 스티로폼과 같은 물건을 슈퍼웜이 먹어치울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3주 동안 슈퍼웜을 집단별로 나눠 일부 슈퍼웜에게는 스티로폼을, 일부에게는 일반적인 먹이인 겨(곡식을 찧어 벗겨 낸 껍질)를 제공했다. 그 결과 스티로폼을 먹은 슈퍼웜이 다른 슈퍼웜들보다 체중 증가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스티로폼을 먹은 슈퍼웜들은 48시간 이내에 배변활동을 통해 배설물을 정상적으로 배출해냈다. 슈퍼웜의 뱃속에 있는 박테리아 효소(동식물 및 미생물의 생체 세포 내에서 생산되는 유기화합물)가 이를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인 것.

연구진은 “슈퍼웜의 분해 능력을 추가적으로 연구하면 대량으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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