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지난 5월 어린이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내 물빛광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봄(3∼5월) 전국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봄철 기후 분석결과’에 따르면 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2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올 봄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1991∼2020년)보다 1.3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특히 3월과 4월의 평균기온이 높았다. 3월과 4월의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각각 1.6도, 1.7도 상승했다.

올 봄이 더웠던 것은 햇볕이 강하면서 맑은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륙고기압이 중국 중부지방에서 빠르게 온난하고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의 동남쪽에 자리하면서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동성 고기압은 대기를 건조하게 해 강수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봄 우리나라 강수량은 154.9㎜로 평년(222.1∼268.4㎜)보다 적었다.

이에 봄이 덥고 건조해지면서 가뭄이나 산불 같은 재난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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