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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영화제 ‘2관왕’ 차지한 한국 영화… 국경 허물었더니 세계가 주목!
  • 장진희 기자
  • 2022-06-01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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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허물었더니 세계가 주목!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왼쪽)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오른쪽)가 기념촬영 중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제75회 칸영화제가 최근 폐막(행사가 끝남)한 가운데 한국 출신 감독과 배우가 나란히 수상해 화제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
인 프랑스의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 영화 축제인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외에도 칸영화제에는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2019년 우리나라의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이후 3년 만에 다시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력을 떨치게 됐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 K-콘텐츠에 대한 세계의 신뢰가 굳어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서래’ 역을 맡은 중국 출신의 탕웨이가 자신을 의심하는 형사인 ‘해준’ 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을 쳐다보고 있다. CJ ENM 제공



다양성 포용하는 K-무비


‘헤어질 결심’은 우리나라의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이지만 중국 출신의 배우인 탕웨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극중에서 탕웨이는 남편의 죽음에 연관이 있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 출신의 여성을 연기한다.


송강호에 남우주연상을 안긴 ‘브로커’는 일본의 거장(어느 분야에서 특히 뛰어난 사람)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했지만 투자·배급사는 한국의 기업인 CJ ENM이다. 주인공은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배두나와 같은 쟁쟁한 우리나라의 배우가 맡았으며 한국말로 촬영됐고 배경지도 한국이다.


칸영화제의 꽃인 경쟁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한 두 편의 한국 영화는 각각 중국과 일본의 영화인과 힘을 합쳐 제작됐다. 칸영화제 폐막 직후 박찬욱 감독은 “제 영화에는 중국인 배우(탕웨이)가 나오고 ‘브로커’는 일본 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화법과 연출로 만들어졌다. 아시아의 인적 자원과 자본이 교류하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에 중국,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 나라의 문화와 시각을 버무려 다양성을 확보해 세계의 무대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화 ‘브로커’를 연출한 일본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왼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해 송강호,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강동원 등 한국인 배우들이 칸영화제에서 기념촬영 중이다. 칸=AP뉴시스



서울 말고 ‘부산’도 알려요


최근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두 편의 영화는 모두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매년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도시인 부산에서 촬영돼 주목을 받는다. 세계적 관심을 받은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는 주로 수도인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고 촬영지도 당연히 서울이었다. 실제로 ‘기생충’에서 주인공인 기택의 가족이 사는 마을은 서울의 서대문구의 아현동을 배경으로 했고, 이 영화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소인 가파른 계단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하문 터널의 계단이다.


‘브로커’는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가는 주인공들의 여정(여행의 과정이나 일정)을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해 약 두 달에 걸쳐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을 비롯해 부산 지역 13곳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하며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해 알게 됐다”며 “부산을 취재하면서 많은 대비가 있는 도시라는 것을 깨달았다. 서울과는 다른 이 도시의 다양한 면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부산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는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 포함됐다. 부산에 일부 걸쳐 있는 장엄한 금정산과 부산 기장군의 도예촌 등 부산 전역의 14곳이 영화에 담겼다. 공교롭게도 부산에서 촬영한 한국 영화 두 편이 칸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부산이라는 도시를 해외 관객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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