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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우리 모두 어린이’… 100년 전 어린이들, 나와 같았을까?
  • 옥송이 기자
  • 2022-05-01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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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은 어린이날 100주년.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울 종로구)은 ‘우리 모두 어린이’ 특별전을 7월 17일까지 연다.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이 지난 100년간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채로운 사진, 영상 자료 등을 통해 알리는 전시다. 최근 전시 현장을 찾아 역사 속 어린이들을 만나봤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는 ‘우리 모두 어린이’ 전시 전경

키보다 높은 기계에 올라

‘방적기를 고치는 소년들’

두 어린이가 자신의 키보다 한참 큰 기계에 올라 실을 만지고 있다. 이 사진은 1909년 미국에서 촬영된 ‘방적기를 고치는 소년들’. 이번 특별전의 총 185점 자료 가운데에는 100여 년 전 노동 현장에 투입됐던 어린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도 선보인다.


오늘날에는 어린이가 공장·농장 등에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100여 년 전만해도 어린이 노동은 흔한 일이었다. 특히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유럽에서 일어난 생산 기술의 큰 변화) 이후 많은 노동력이 공장에 투입 돼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되면서 어린이들은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됐다.


공장, 탄광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의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자 아동 노동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영국에선 9세 이하 어린이의 노동을 금지하는 ‘공장법’이 1833년 제정됐다. 1916년 미국도 ‘아동노동금지법’을 제정했다. 이후 각국에서 아동노동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린이 노동이 전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어린이가 노동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총 든 어린이


‘히틀러 유겐트’라는 단체의 한 소년이 소총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전쟁은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전쟁으로 부모와 생이별을 해 난민이 되고, 포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한편 목숨을 잃는 어린이들도 여전히 있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영국, 미국 등과 독일, 일본 등이 벌인 세계 규모의 전쟁)을 비롯해 전쟁의 아픔을 겪은 어린이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1935년 촬영된 ‘히틀러 유겐트’. 전쟁을 일으킨 독일의 히틀러가 만든 청소년 조직의 이름이 그대로 제목으로 붙었다. 당시 이 단체의 어린이들은 강제로 동원돼 무기를 들고 전쟁터에 나가야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를 중심으로 한 독일의 파시스트당 ‘나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을 체포해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라는 이름의 수용소에 가뒀다. 1945년에 찍은 ‘아우슈비츠의 어린이 생존자들’은 아우슈비츠에 강제 수용된 어린이의 모습을 담았다.


우리나라에서도 6·25전쟁(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일어난 전쟁)으로 많은 전쟁 고아(부모를 잃은 아이)가 발생했다. 당시 어린이들은 생계를 위해 담배와 신문 등을 팔기도 했다.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어린이 생존자들의 모습

독재 권력에 당당하게!


4.19혁명에 참여한 초등학생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50여 년 전부터는 어린이들의 인권이 크게 향상되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맞서 일어난 4.19혁명에선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시위에 참가했다. 사진 ‘4.19혁명 당시 어린이들’에는 독재에 반대하며 거리에 나선 초등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UN본부 앞에서 캄보디아 아동 학살 반대 시위 중인 어린이’ 속 소녀는 “캄보디아 어린이 살해를 멈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1975년 캄보디아의 권력을 잡았던 크메르루주 정권은 어린이를 포함해 수많은 국민을 학살한 바 있다.



1975년 UN본부 앞에서 캄보디아 아동 학살 반대 시위에 참여한 어린이



▶어린이동아 옥송이 기자 ock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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