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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식용유 가격 상승 우려
  • 옥송이 기자
  • 2022-04-24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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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한 시장에서 상인이 식용유 팩을 보여주고 있다. 자카르타=AP뉴시스


인도네시아가 식용유의 원료(어떤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인 ‘팜유’의 수출을 28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식용유의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팜유는 ‘기름 야자수’라고 불리는 팜 나무의 열매에서 얻는 식물성 기름. 식용유는 물론 마가린 등 가공식품 원료로 쓰이는 것은 물론 화장품, 세제 등의 원료로도 폭넓게 사용된다. 전 세계 팜유 사용량의 80% 이상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데,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유 생산의 55%를 차지하는 팜유 최대 생산국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3일 “국민의 필수품, 특히 식용유에 관련된 회의 결과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추후 고지할 때까지 금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식용유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저렴한 가격에 충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볶거나 튀긴 음식을 선호하는 인도네시아 식문화 특성상 식용유 가격이 오르면 가계(한 집안의 살림)에 큰 부담이 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국민들의 물가 상승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최근 팜유, 대두유(콩기름), 카놀라유(유채의 종자에서 추출한 기름), 해바라기씨유 등 4대 식용유 원료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오르고 있다. 팜유의 경우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가뭄 등으로 인해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카놀라유와 남미에서 나오는 대두유의 생산량도 떨어졌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바라기씨유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해바라기씨유 수출량은 전 세계 수출량의 75%를 차지하는데, 전쟁으로 수출의 차질이 빚어지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결정에 ‘자원 민족주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원 민족주의는 어떤 지역이나 국가에 있는 천연자원에 대해 이를 소유한 나라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뜻한다.



[한 뼘 더] 심화하는 ‘자원 민족주의’


최근 들어 세계 각국의 자원 민족주의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식용유 수출 금지에 앞서 지난 1월 석탄 수출 금지 조치를 실시하기도 했어요. 지난해 국제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인도네시아 내 석탄 업자들이 자국 내에 석탄을 공급하기보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출에 집중했는데요. 이에 인도네시아 내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겨 수출을 아예 금지하는 조치가 실시된 것이지요. 인도네시아 정부의 결정으로 국제 석탄 가격이 더 오르자 다른 나라들은 인도네시아에 ‘수출 금지 해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지난해 멕시코도 자국의 에너지 자급률(필요한 물자를 자체로 공급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 원유(땅 속에서 뽑아낸 정제하지 않은 기름)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이 같은 자원 민족주의는 국제 곡물, 원유 등의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각국의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이 심화하면 원자재(원료가 되는 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어린이동아 옥송이 기자 ock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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