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콩쿠르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WFIMC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홈페이지 캡처

세계 3대 콩쿠르(음악, 미술 등 분야에서 실력을 겨루기 위해 여는 대회)라고 불리는 차이콥스키 콩쿠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음악콩쿠르연맹(WFIMC)에서 退出됐다. WFIMC는 전 세계 약 117개 콩쿠르가 가입돼 있는 유네스코 산하 기구로 1957년 설립됐다.

WFIMC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특별 총회를 열고 회원 콩쿠르들의 투표를 통해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회원에서 박탈(권리, 자격 등을 빼앗음)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표결에선 회원의 90%가량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회원 자격 박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WFIMC는 성명문에서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많은 수상자들이 오늘날의 주요 예술가 중에 하나임을 알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에서 야만적 전쟁과 잔혹 행위를 저지르는 러시아 정부가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대회를 지지하거나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젊은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WFIMC로부터 자격을 박탈당한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창설된 콩쿠르로 4년마다 열리며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폴란드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린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남녀 성악 부문을 동시에 개최하며 부문별 최고 거장들이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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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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