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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하는 가상인간들… “우리, 진짜 사람 같지 않나요?”
  • 권세희 기자
  • 2021-12-01 13: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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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로지의 모습,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홈페이지 캡처

로지, 한유아, 수아, 우주…. 이들이 누구냐고?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다양한 광고에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인간들! 가상인간은 컴퓨터 그래픽과 인공지능(AI) 등의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다.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상인간들이 실시간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상인간을 광고 영상이나 SNS 사진으로 보는 것을 넘어서 ‘라이브 커머스’(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 등을 통해 그야말로 ‘살아 숨 쉬는’ 듯한 가상인간을 만나게 되는 것.

이게 다가 아니다. 가상인간들에게 ‘가족’도 생겨나고 있다. 홀로 뚝 떨어져 존재했던 가상인간에게 가족을 만들어주는 등 ‘세계관’을 입히려는 시도다.

‘진짜 사람’ 같은 모습으로 종횡무진(자유자재로 행동하여 거침이 없는 상태) 활약하고 있는 가상인간. 관련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실시간으로 만나볼까?


가상인간 수아의 모습. 온마인드 홈페이지 캡처

가상인간들은 그간 사람들과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없어 활동 영역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한계로 꼽혔다. 그런데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가상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왜 실시간일까? 가상인간의 활용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가상인간은 지금까지 광고 촬영을 하는 등의 제한적 활동을 했지만 실시간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다방면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가령 가상인간들이 라이브 커머스의 쇼호스트(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직접 시연해 보이는 진행자)가 되거나, 팬들과 온라인으로 만날 수도 있는 것.

실제로 가상인간 제작 업체인 온마인드는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가상인간인 수아를 개발했다. 수아에는 실시간 렌더링(입체 이미지 구현) 기술이 적용됐다. 가상인간 가이드 역할을 하는 사람 모델의 움직임에 따라 가상인간의 얼굴이 덧입혀지며 마치 실존 인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생생한 효과를 낸다. 온마인드는 “가상인간은 이미 많이 나왔지만 수아처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가상인간은 많지 않다”면서 “소통이 가능한 가상인간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 쇼호스트는 물론 아나운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일상적으로 널리 쓰임)되면 가상인간들은 우리 삶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넓은 활동 반경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는 가상인간 남매!


가상인간 은하의 수험표. 클레온 제공


은하의 오빠인 가상인간 우주의 학생증


우주의 SNS 속 은하의 모습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를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됐던 가상인간 ‘우주’. 21세 대학생이라는 콘셉트의 우주에게 최근 여동생이 생겼다. 여동생의 이름은 ‘은하’. 은하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고3 학생이라는 설정을 가진 가상인간. 이들 남매는 SNS를 통해 서로 활발하게 소통도 한다. 수능 직전, 우주는 은하를 응원하는 게시글을 SNS에 올리며 든든하고 다정한 오빠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딥러닝 영상 생성 기업 클레온이 딥휴먼 기술(여러 얼굴을 섞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구현해냈다. 가상인간 남매가 등장한 것은 국내에서는 우주와 은하가 처음이다. 클레온은 “앞으로도 다양한 관계를 이루는 가상인간들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가상인간들에 ‘스토리’가 입혀지고 있다. 가상인간의 가족을 탄생시키는 등 남다르고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고 있는 것. 앞서 개발된 가상인간들은 톡톡 튀는 개성을 바탕으로 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얻었지만 이제는 가상인간에게 이야기를 부여하면서 사람들이 가상인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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