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봇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모봇 제공

프로모봇 기술자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모습

미국의 한 로봇 제조업체가 인간의 신체와 비슷한 모습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의 얼굴이 되어줄 사람 모델을 찾는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023년부터 호텔, 쇼핑몰, 공항 등에 도입될 휴머노이드 로봇의 얼굴 모델을 미국 로봇 제조업체인 프로모봇이 찾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프로모봇은 기업용 자율 서비스 로봇을 만드는 업체로 사람과 비슷한 외형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해왔다. 이번에 개발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한 미국 회사의 의뢰를 바탕으로 제작돼 북미와 중동 전역의 공항, 쇼핑몰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업체 측이 요구하는 모델의 조건은 25세 이상의 ‘친절하고 친근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다. 성별이나 인종의 제한은 없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해 로봇의 얼굴 모델로 선정되면 20만 달러(약 2억4000만 원)의 비용을 모델료로 받는다. 회사는 비용을 지불한 뒤 모델의 얼굴과 몸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에 쓰이는 초상권(자신의 얼굴과 모습에 대한 독점권) 등 법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프로모봇은 “2019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로봇 개발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업체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43개국에서 다양한 직종에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타임스퀘어에 프로모봇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등장해 사람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는 토론왕] 나와 똑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한다면?

사람의 얼굴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얼굴로 쓰이는 것이 상용화(일반적으로 널리 쓰임)되면 먼 미래에는 나와 똑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거리를 활보하게 될 수도 있겠어요. 이에 사람과 로봇의 경계가 허물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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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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