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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 ‘국제유가’ 안정될까?
  • 권세희 기자
  • 2021-11-29 13: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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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석유 터미널 파이프라인 앞에 서 있는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경제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오늘의 키워드] 석유수출국기구(OPEC)

OPEC는 1960년 9월 원유(정제하지 않은 그대로의 기름)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이라크 정부의 초청으로 개최된 바그다드 회의에서 △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5대 석 유 생산·수출국 대표가 모여 만든 국제기구다. 국제 석유자본에 대한 생산국의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13개국 이 회원국으로 등록돼있다.


국제유가(국제 거래에서 매매되는 석유 가격) 급등(급하게 오름)으로 세계 각국이 가격 안정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전략비축유(SPR) 방출 결정까지 내리면서 국제유가 안정화에 나섰으나 가격은 쉽게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SPR은 각 나라가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축(만약에 대비해 미리 갖추어 모아두거나 저축함)해두는 석유다. 미국은 1973년 석유 위기 이후 석유를 전략적으로 비축해두기 시작했으며 선진국은 대체로 약 3개월분의 석유를 비축해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해외경제 동향’에서 “향후 국제유가가 원유 수급(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28일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158.9ℓ)당 80달러 내외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소극적인 증산(생산을 늘림)에서 찾았다.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함에 따라 경제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필요한 원유의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가지 않아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OPEC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원유 생산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갑자기 증산하기는 어렵다. 유가상승은 원유 공급 부족이 아니라 각국의 탈화석(화석 연료를 쓰지 않음) 등 탄소중립 정책의 영향도 있다”고 대응한 바 있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 6개국과 함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긴밀한 관계의 국가들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우리 정부는 국제 공조의 필요성과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비축유 방출에 뜻을 모았다. 미국은 한국과 같은 동맹국 외에도 유가 가격 안정을 위해 중국과도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이 풀기로 한 SPR의 양은 5000만 배럴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해결 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도 되어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하는 것은 1991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2011년 리비아 내전 이후 4번째입니다. 특히 리비아 내전 이후 10년 만에 국제적 공조를 하는 것이지요. 비축유 방출을 요청하고 공조하는 것은 석유 수급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인데요. 우리나라도 2011년 당시 전체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46만7000만 배럴을 방출했던 바 있습니다.

앞선 사례들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주도로 이뤄진 것과는 달리 이번 비축유는 방출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각국이 자율적으로 공조하는 것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CNN 등 외신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등이 방출하는 SPR의 양으로 국제유가를 안정화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입니다. 글로벌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원유 공급이 가능한 주요 산유국의 증산 결정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이에 이번 미국의 SPR 방출 결정은 임시방편(갑자기 터진 일을 우선 간단하게 처리함)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뼘 더]
국제유가 상승, 물가도 상승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국제유가와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신음하고 있는 국가가 많습니다. 특히 중남미 각국은 가파르게 올라가는 물가로 전체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어요. 멕시코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멕시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0%를 기록하면서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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