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콜린스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NFT’를 선정했다. 콜린스 사전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영어사전 출판사인 영국의 콜린스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를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

NFT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교환할 수 없는 고유의 가치를 지닌 토큰(거래할 수 있는 파일). 블록체인(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을 이용해 예술품이나 디지털 콘텐츠 등에 고유의 가격을 매긴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영국 BBC는 “콜린스 사전이 올해 들어 단어 사용량이 1만1000% 증가한 NFT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콜린스는 NFT를 “영상·그림·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로 만들고 위조를 방지하는 등 자산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는 디지털 보증서”라고 정의했다.

지난 3월 디지털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NFT 作品이 경매에 올라 6934만 달러(약 800억 원)에 판매되며 NFT라는 용어가 크게 알려졌다. 이후 단순히 예술作品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파일에 적용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한 골퍼 송가은은 우승 인터뷰와 골프공, 홀 깃발 등의 모습을 담은 NFT 영상을 상품으로 받기도 했다.

콜린스는 NFT 이외에도 암호화폐의 줄임말인 ‘크립토’(crypto), 현실 세계와 융합된 3차원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 등 디지털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어를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올렸다.

한편 지난해 콜린스가 선정한 단어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하여 봉쇄를 뜻하는 ‘록다운’(lockdown)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