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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길에 뿌려진 황금 쌀, 풍자 예술 논란 “퍼포먼스를 위한 수단” vs “또 다른 낭비”
  • 권세희 기자
  • 2021-11-24 1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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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린이동아 10월 28일 자 5면 뉴스쏙 시사쑥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최근 중국의 행위예술가인 앙예신이 거리 곳곳에 황금 쌀을 뿌리는 퍼포먼스(관중들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예술 행위)를 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양예신은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중국 상하이 시내를 오가며 황금 쌀을 한 알씩 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황금 쌀은 실제 순금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나날이 심각해지는 식량 낭비를 풍자하고자 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지요.

이 같은 퍼포먼스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예신의 퍼포먼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이 퍼포먼스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얻어 퍼포먼스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황금 쌀을 버리는 것 역시 또 다른 낭비이며 황금 쌀이 상대적인 박탈감(다른 대상이 자신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때 자신이 무언가 빼앗긴 것처럼 부족하다고 느끼는 기분)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양예신의 황금 쌀 퍼포먼스에 찬성합니다.

물론 길에 황금 쌀을 버리는 퍼포먼스를 하지 않고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황금 쌀을 기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했다면 양예신의 퍼포먼스는 지금처럼 큰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양예신의 퍼포먼스는 낭비되는 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양예신은 사람들에게 더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 황금 쌀을 떨어뜨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양예신의 퍼포먼스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예경(대전 중구 대전글꽃초 3)



[찬성]
저는 양예신의 황금 쌀 퍼포먼스에 찬성합니다.

양예신은 행위예술가입니다. 행위예술가는 자신이 알리고자 하는 주제를 퍼포먼스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예술을 하는 사람입니다. 황금 쌀 퍼포먼스는 식량 낭비를 풍자하고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는 목표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퍼포먼스가 극단적이고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식량 낭비를 막자는 목적을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따라서 퍼포먼스 취지를 고려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연서(경기 수원시 천천초 6)



[반대]

저는 양예신의 황금 쌀 퍼포먼스에 반대합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배고프거나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황금은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그런데 황금으로 만든 쌀을 버리는 퍼포먼스는 그 목적을 다하기보다는 마치 재산을 자랑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황금 쌀을 만드는 데 사용한 돈을 구호단체에 기부를 하면 배고픈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도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리에 황금 쌀을 버리는 퍼포먼스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솔(서울 노원구 서울중원초5)


[반대]

저는 양예신의 황금 쌀 퍼포먼스에 반대합니다.

물론 행위예술가인 양예신의 목적대로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황금 쌀을 만들며 사용한 큰 금액을 길가에 버리는 것은 또 다른 낭비를 불러옵니다. 세계 식량의 날은 식량을 낭비하지 않고자 정한 날인데 황금 쌀을 버리는 것은 그 목적과 반대된다고 느껴집니다. 차라리 황금 쌀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금액을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므로 양예신은 황금 쌀을 버리는 것이 아닌 다른 퍼포먼스 방법을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연서(경기 화성시 반송초 3)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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