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소독제를 활용해 청소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균·消毒제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 중인 ‘차아염소산수 살균·消毒제’ 중 일부 제품이 부적절한 표시나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아염소산수는 염산이나 식염수를 전기 분해해 얻어지는 물질로 바이러스나 곰팡이 등을 없애는 데 활용된다. 환경부는 차아염소산수를 살균제품에 사용 가능한 성분으로 지정하고 있으나 만 13세 이하 어린이용 살균제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 중인 일부 살균·消毒제 중 차아염소산수가 포함됐음에도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해도 된다고 표시된 제품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차아염소산수 살균·消毒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중 13개 제품이 허가 받은 용도와 다르게 사용 정보를 표시·광고 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20개 제품 중 9개 제품은 차아염소산수가 포함됐음에도 어린이용품을 살균·消毒하는 용도로 써도 된다고 표시·광고 하고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에 차아염소산수 살균·消毒제의 품질과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사용 용도에 맞는 살균·消毒제를 구입하고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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