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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장애극복 희망 선사한 인공꼬리 돌고래 ‘윈터’ 사망
  • 조윤진 기자
  • 2021-11-15 13: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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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꼬리를 부착하기 전 윈터의 모습. 클리어워터 해양 수족관 제공


인공꼬리를 단 채 사육사와 교감하고 있는 윈터의 생전 모습​


장애를 극복하며 희망의 상징으로 사랑받은 돌고래 ‘윈터’가 16년 만에 생을 마감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 클리어워터 해양 수족관은 윈터가 위장 질환을 앓던 끝에 11일 오후 8시께 사망했다고 최근 밝혔다.

병코돌고래인 윈터는 장애를 극복한 동물로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윈터는 생후 2개월이던 2005년 12월 플로리다 주 인근 해안에서 게 잡이 그물에 몸이 휘감기는 사고를 당했다. 그물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중 꼬리가 끊어져 나간 윈터는 병원에 옮겨져 목숨을 구했지만 완전히 꼬리를 잃고 말았다. 이후 이 수족관에서 자원봉사자와 수의사 수백 명에게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고 꼬리 없이 몸통만으로 헤엄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윈터가 계속해서 꼬리 없이 헤엄칠 경우 척추에 무리가 올 것이라고 보고 특별팀을 구성해 윈터를 위한 인공 꼬리를 만들었다. 이를 장착한 윈터는 ‘인공 꼬리를 단 돌고래’로 널리 알려졌다.

몸의 중요 부위가 절단되는 대형 사고를 겪고도 재활(신체장애를 극복함)에 성공한 윈터의 이야기는 전 세계인에게 영감을 줬다. 2011년 윈터의 이야기가 영화 ‘돌핀 테일’로 제작되고 2014년에는 속편이 나왔을 정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오던 윈터는 이달 1일 식욕이 없는 모습을 보였고 위장 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 10일부터 증세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족관 수의사인 셸리 마르콰르트는 수족관 측이 전 세계 해양 포유류 전문가와 힘을 모았지만 윈터를 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터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슬픈 소식”이라며 “슬픔에 빠진 직원을 위해 며칠간 수족관 문을 열지 않았다”고 했다.​


[한 뼘 더] 장애 동물 돕는 첨단 보조기구​

보조기구의 도움으로 일상을 되찾은 동물은 윈터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호주에서는 선천적으로 한쪽 발이 없이 태어난 코알라를 위해 의료진이 치과용 보철물(인공 대체물)을 이용해 의족(인공 발)을 제작했습니다. 앞서 1월에는 부리가 부러진 앵무새가 인공 특수 부리를 부착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보트 교통사고로 부리를 잃은 바다거북이가 3D(입체) 프린터로 제작한 티타늄 부리를 얻었지요. 2012년에는 상어의 공격으로 양쪽 앞발을 잃은 바다거북을 위해 일본 의료진이 인공 지느러미가 달린 조끼를 만들어 입혀줬습니다. 첨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장애 동물들의 삶에도 큰 도움을 주는 셈이지요.​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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