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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산불로 터전 잃은 호주 코알라들, 이젠 감염병까지…
  • 조윤진 기자
  • 2021-11-08 13: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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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미디아에 걸린 코알라가 호주의 한 야생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클라미디아 치료를 마치고 잠든 코알라​


호주의 코알라들이 최근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호주 일부 지역에서 코알라에 치명적인 감염병 ‘클라미디아’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클라미디아는 주로 짝짓기 중 전파되는 질병으로 이에 감염된 코알라는 시력을 잃거나 임신을 하지 못하게 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지어 클라미디아 치료에 필요한 항생제는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 잎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장내 세균을 파괴해 일부는 치료 후에도 굶어죽을 수 있다.

호주 시드니대 수의병리학과 교수 마크 크로켄버그에 따르면 2008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구네다 지역에서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코알라의 비율은 10%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7년 사이 60%로 높아졌고 현재는 85%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구네다 지역뿐 아니라 호주 전역이 유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알라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 ‘취약’ 단계로 등록된 멸종 위기종이다. IUCN은 보호가 필요한 동물 종을 멸종 위험도에 따라 9개로 분류해 적색목록에 등재하는데, 이 가운데 ‘취약’은 멸종 전 4단계에 해당한다.

호주코알라재단에 따르면 코알라는 과거 수백만 마리가 서식했지만 현재는 약 5만 8000마리만 남은 상태다.

이에 과학자들은 클라미디아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백신 개발에 참여한 호주 과학자들은 지난달 코알라 400마리를 대상으로 한 시험을 마쳤다. 백신 개발을 주도한 팀스 교수는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감염률을 낮출 수는 있을 것”이라며 “구네다 지역의 코알라가 멸종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백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한 뼘 더] 위기에 처한 코알라

코알라가 멸종위기종이 된 것은 감염병 때문만은 아닙니다. 최근 기후 변화 여파로 호주에서 잇따라 큰 산불이 발생하고 가뭄이 이어져 서식지가 줄면서 코알라 개체 수가 더욱 줄었는데요. 세계자연기금(WWF)은 2019년 호주에서 대형 산불로만 6만 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죽거나 연기흡입, 트라우마 등에 따른 후유증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마다 산불이 반복되면서 최근 3년 새 코알라 30%가 사라졌지요. 게다가 산불과 함께 찾아온 극심한 가뭄 탓에 코알라가 목숨을 잃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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