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작업자들이 전광판 위에 위치한 대형 ‘인디언스’ 사인판을 철거하고 있다. 클리블랜드=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인 클리블랜드가 구단명으로 사용하던 ‘인디언스(Indians)’를 ‘가디언스(Guardians)’라는 새 구단명으로 변경하면서 클리블랜드 홈구장 전광판 뒤에 ‘Indians’라고 새겨져 있던 사인판도 교체된다.
AP통신 등 외신은 “클리블랜드가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 전광판 위에 설치됐던 대형 인디언스 사인판을 철거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人夫들은 사인판 첫 글자인 ‘I’자부터 떼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인디언스 사인판이 사라진 자리에는 새로운 구단명인 가디언스 사인판이 2022시즌 개막전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는 1915년부터 인디언스를 구단명으로 사용하면서 1948년부터는 ‘와후 추장’ 로고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인디언스라는 명칭이 미국 원주민을 속되게 지칭(어떤 대상을 가리켜 이름)하는 단어이며, 와후 추장의 얼굴이 우스꽝스럽게 표현돼 인종 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 이후로 팀명과 로고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다. 이에 클리블랜드 구단은 지난 7월 2021시즌을 마친 뒤 구단명을 가디언스로 바꾼다고 공식 발표했고, 최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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