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어동 찬반토론] 헌혈증 제시하면 교통벌점 줄여준다? “헌혈 장려” vs “경각심 떨어뜨려”
  • 권세희 기자
  • 2021-10-18 14:33:28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1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헌혈의집에 헌혈자가 없어 혈액을 담는 통이 비어있는 모습

[오늘의 키워드] 헌혈증

건강한 사람이 자기 혈액을 뽑아 다른 사람에게 수혈(피가 부족한 환자의 혈관 내에 다른 사람의 혈액을 주입하여 보충함)할 수 있도록 혈액을 무료로 제공하면 받는 증서. 우리나라에서는 헌혈을 한 사람에게 헌혈증이 발급되고 헌혈자 또는 헌혈증을 양도(남에게 넘겨줌)받은 사람에게는 수혈이 필요할 경우 헌혈량에 해당하는 수혈을 전국 모든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개인 및 단체는 헌혈증을 모아 필요한 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한다.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증을 제시하면 교통 법규(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위하여 철도, 자동차 등의 운행을 관리하는 규칙)를 위반한 이들에게 벌점을 줄이도록 하는 제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한적십자사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교통 법규를 어긴 뒤 경찰에게 헌혈증을 제시하면 벌점 10점을 줄여주는 방안을 최근 검토하고 있다.

헌혈증을 통해 교통벌점을 감경(부담이나 책임을 줄여 가볍게 함)받을 수 있는 횟수는 헌혈의 종류에 상관없이 한 해 최대 4회로, 총 40점을 감경 받을 수 있는 것. 대신 11대 중과실(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에 규정된 11가지 중대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에 의해 부과된 벌점은 감경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같은 제도를 추진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체ㆍ개인 헌혈이 줄어 혈액 수급이 어려워져서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헌혈 비율이 낮은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를 북돋기 위해 마련한 제도라는 의견도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교통 법규 위반자에게 징벌(부정한 행위를 한 사람에게 벌을 줌)이 아닌 사회봉사의 일종인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생명 존중 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하고 운전자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안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헌혈을 통해 교통벌점을 줄여주는 것은 현재 코로나19로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헌혈 비율을 높일 수 있으므로 긍정적이라는 입장이 있다. 반면 헌혈증을 통해 마일리지처럼 교통벌점을 깎는 것은 교통 법규에 대한 경각심(경계하고 조심하는 마음)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있다. 또 이 같은 제도는 마치 매혈(몸의 피를 뽑아서 팖) 행위를 부추기는 것과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동이 나는 헌혈증으로 교통벌점을 줄여주는 것에 대해 찬성해. 현재 코로나19로 헌혈을 하는 사람이 줄어들어 혈액 수급에 차질(일이 틀어지게 돌아감)을 빚고 있는 상황이야. 적당량의 혈액이 수급되지 않는다면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헌혈을 장려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게다가 이런 제도가 시행되면 운전자들 역시 헌혈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거야. 우리 생활 속에서 헌혈에 대한 인식이 퍼져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야. 또 무조건 교통벌점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해에 4회로 제한하고 있고, 심각한 교통 법규를 위반한 경우라면 감경되지 않는다고 하니 이 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을 거야.

▶어솜이 나는 헌혈증으로 교통벌점을 줄여주는 것에 대해 반대해. 현재 코로나19로 혈액량이 모자란 것은 큰 문제이지만, 교통벌점을 줄여주는 것으로 헌혈을 장려하는 것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교통 법규를 어기면 벌점을 받기 때문에 운전을 할 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인데, 이를 헌혈증으로 줄일 수 있다면 운전자들이 교통 법규를 엄격하게 지키지 않을 수도 있어.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나게 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잖아. 그리고 헌혈을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으로 하는 바람직한 일인데, 이렇게 벌점을 줄이는 제도로 활용하는 것은 취지(기본적인 목적이나 의도)와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헌혈증으로 잘못을 줄여주는 제도를 검토하는 것보다는 헌혈을 하면 받는 혜택을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려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11월 2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