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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모더나, 가난한 나라엔 백신 더 적게 더 비싸게 팔았다
  • 조윤진 기자
  • 2021-10-11 13: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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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한 백신 공급으로 비판받고 있는 모더나의 백신. 와이오밍=AP뉴시스​


미국의 제약회사인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부자 나라에만 공급하는 등 이윤 추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저소득 국가에 수출은 하지 않고, 오히려 부자 나라에 더 낮은 가격으로 백신을 공급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중 부자 나라에 대한 백신 공급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라고 보도했다.

백신 관련 데이터 업체인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모더나와의 개별 구매 계약 정보가 공개된 23개국(유럽연합 포함) 중 저소득 국가는 1곳도 없다. 태국·보츠와나·콜롬비아 등 중간소득을 조금 넘는 국가들은 6곳이 있는데, 이곳에 수출된 모더나 백신 총 90만회 투여분도 화이자 백신(840만회분)의 9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중간소득 국가에 수출한 백신도 선진국에 비해 백신 가격을 더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더나는 미국에 공급한 백신을 1회 분당 15∼16.5달러, 유럽연합(EU)은 22.6∼25.5달러로 책정했지만 중간소득 국가인 보츠와나, 태국, 콜롬비아에는 27∼30달러를 받았다. 같은 종류의 백신을 가난한 나라에 2배 가까이 비싸게 판매한 셈이다.

모더나는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을 평등하게 공급하기 위해 추진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참여해 올해 안에 최대 34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는 데 합의했지만 이 약속도 현재까지 지키지 않았다. 올해가 2달도 남지 않은 현재까지 아직 단 1회분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판이 계속되자 모더나는 백신 생산량을 늘려 내년 저소득 국가에 10억 회분을 공급하고 아프리카에 백신 공장을 세우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소속 의사들이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의 집 앞에서 시위를 열고 모더나의 불평등한 백신 공급을 비판했다. 보스턴=AP뉴시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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