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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부와 신분 과시 위한 애완용 치타 밀수… 멸종 위기 심화
  • 권세희 기자
  • 2021-10-05 13: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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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자동차를 배경으로 서 있는 치타의 모습. 더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중동의 왕족 등이 신분 과시(자랑하여 보임)를 위해 애완용 치타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멸종위기종인 치타의 불법 밀수(몰래 물건을 사들여 오거나 내다 팖)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 일간신문 더 타임스 등 외신은 약 20년간 치타 보호를 위해 앞장선 야생동물 전문가인 퍼트리샤 트리코라체가 ‘사이언스 다이렉트’에 공개한 데이터를 통해 치타의 밀수 증가 실태를 공개했다.

공개된 데이터에는 지난 2010∼2019년 불법 밀수된 치타 약 3600마리의 60%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기록됐다. 치타는 한 마리에 약 5000파운드(약 8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암컷이나 새끼가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다. 밀수된 치타는 이빨과 발톱이 뽑히거나 잘못된 사육을 당하며 새끼의 경우 목숨을 잃는 경우도 빈번하다.

치타는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으며 치타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1975년 이후 ‘멸종위기에 처한 야행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의해 치타를 사고파는 행위가 금지됐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에서는 여전히 불법으로 치타를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등지에서 치타가 밀수되는 이유는 치타를 부와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트리코라체는 “왕족들은 이국적인 동물을 수집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고, 왕족이 아닌 사람들은 이를 모방하려 하므로 치타 거래가 급증(급하게 늘어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애완용 치타를 기르는 왕족이나 억만장자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를 공유하면서 치타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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