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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내 옷에 손대지 마… 아프간 여성들, 전통 의상 입고 탈레반에 저항
  • 조윤진 기자
  • 2021-09-15 13: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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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탈레반의 복장 규정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전통 의상 차림의 사진. SNS 캡처​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인 탈레반이 여성들에게 이슬람 복장 착용을 강요하자 전 세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드레스 시위’에 나섰다. 이슬람 복장은 아프가니스탄 전통문화에 맞지 않으며 여성 억압의 도구라는 항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탈레반은 최근 새로운 교육규정을 발표하며 현지 여성들에게 이슬람 복장인 니캅과 아바야 착용을 의무화했다. 니캅은 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검은색 복장이며 아바야는 머리만 드러내고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통옷이다.

아프간아메리칸대에서 처음으로 여성젠더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바하르 잘랄리 전 교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탈레반이 퍼트리는 잘못된 정보(이슬람 복장)를 바로잡기 위해 전통 복장을 한 내 사진을 올렸다. 이것이 아프가니스탄 문화다. 나는 아프가니스탄 드레스를 입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잘랄리의 글은 전 세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시위로 번져나갔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SNS에 #DoNotTouchMyClothes(내 옷에 손대지 마), #AfghanistanCulture(아프가니스탄문화)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은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것. 여성들은 화려한 귀걸이와 머리 장식 등을 장착한 채 이국적인 문양이 수놓아진 전통 의상을 입고 얼굴을 공개한 사진을 올렸다. 독일의 국제방송인 도이체벨레(DW)의 아프가니스탄 서비스 책임자는 물론 사나 사피 BBC 기자, 영국의 정치인 페이마나 아사드 등도 전통 의상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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