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21 문예상 8월 장원] 보름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1-08-23 13: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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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경북 구미시 도봉초 2)



할머니 할아버지와 산책갈 때

보름달도 산책하나 봐 우릴 계속 따라다닌다

할아버지 마당까지 따라왔다

“여기 우리 할아버지 집이야 네 집으로 어서 가.”

아무리 화를 내도 안간다

개가 멍멍 짖어도 말뚱말뚱 눈을 떴다

안 되겠다, 오늘만 자고 가라


#심사평


유독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과 저녁으로 가을을 맞이하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는 계절입니다. 지난 여름은 여러분의 마음속에 어떻게 기억될까요? 7월부터 갑자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됐어요. 가족과 함께 산으로 바다로 떠나 시원하게 물놀이를 할 생각에 부풀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여행을 취소하고 집안에서 지냈을 친구들이 많았겠지요. 자연이 그리워서였을까요? 8월에는 자연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작품들이 문예상에 다수 출품되었어요. 그리고 이들 중 남다른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뽑혔지요.

으뜸상으로 뽑힌 ‘휘이잉’. 글쓴이는 바람을 ‘행복 보따리’라고 봤네요. 바람이 ‘휘이잉’하고 불면서 사람들의 머리 위에 통통 닿는다고요. ‘통’이라는 의성어를 ‘통’ ‘통통’ ‘통통통’ ‘통통통통’이라고 반복적으로 구성하며 운율감을 느껴지게 한 시도도 매우 좋았어요. 

버금상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모두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의인화해 표현했네요. ‘보름달’에선 화자가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보름달을 보고 그에 대한 감상을 녹여냈어요. 달이 계속 따라온다고 표현한 부분이 재밌었어요.

또 다른 버금상인 ‘해바라기’는 해바라기가 햇님과 수다를 떠는 것 같이 느껴졌나봐요. 해바라기가 햇님과 하루 종일 대화해서 점점 노란빛을 띠게 됐다니…. 상상력이 아주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제 긴 여름 방학도 끝나고 개학을 했어요. 코로나19 이전처럼 매일 학교를 가지 않는 독자들이 많지만 그래도 반가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설레는 시기네요. 9월에는 학교생활과 원격 수업 모두 열심히 하며 동시뿐 아니라 산문 작품도 많이 보내줄 거죠?

▶어린이동아 취재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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