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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따개비 모방해 15초 만에 굳는 지혈제 개발
  • 조윤진 기자
  • 2021-08-12 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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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단단하게 붙어있는 따개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육현우 박사 연구팀은 따개비의 접착력을 모방한 지혈제를 개발했다. MIT 제공​

바닷가의 바위에 붙어사는 따개비의 접착력을 모방해 15초 안에 효과가 나타나는 지혈제(출혈을 멈추게 하는 데 쓰이는 약)가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육현우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물기가 있는 바위의 지저분한 표면에도 따개비가 강하게 잘 붙어있는 원리를 찾아내 이를 지혈제에 응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따개비는 한 번 정착한 곳에서 평생을 붙어서 살기 때문에 그만큼 강력한 접착 물질을 분비(몸 안에서 특정한 물질을 만들어 내보냄)한다. 이때 접착 물질 안에 들어 있는 기름 성분이 바위 표면의 오염물을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바위에 달라붙기 전에 표면을 먼저 깨끗하게 닦아 접착력을 높이는 것.

연구팀은 따개비의 기름 성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재료를 찾아 연고 형태로 가공해 지혈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출혈이 생긴 장기 표면에 이 지혈제를 발라 사용했고 그 결과 15∼30초 만에 지혈제가 굳어 빠른 효과를 낸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메이요 클리닉 의료진도 사람의 장기와 크기가 비슷한 돼지를 이용한 실험에서 새로 개발한 지혈제가 다양한 장기와 혈관에 빠르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혈제로 역할을 다 한 뒤에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분해 돼 흡수됐다. 그동안 미국 하버드대 의대 등이 장기 표면에 사용할 수 있는 지혈제를 개발했지만, 완전히 굳기까지 3분 이상 계속 압박하거나 자외선을 쬐어야 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지혈제를 수술이나 외상(몸의 겉에 생긴 상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일상적으로 쓰임)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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