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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올림픽 포상
  • 권세희 기자
  • 2021-08-10 16: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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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지난 8일 도쿄 신주쿠 국립 경기장에서 불꽃이 위로 솟아오르고 있다. 도쿄=AP뉴시스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투창에서 87.58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인도의 니라지 초프라 선수


우리나라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이 지난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 경기에서 4위에 오른 뒤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도쿄=뉴시스

[1]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는다는 말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잘 어울리는 말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인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육상 종목에서 우승한 투창 선수는 무려 12억 원의 포상금을 쥐게 됐다. 금 2, 은 4, 동메달 6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귀국한 대만 대표팀도 금메달리스트가 8억2000만 원을 받는 등 돈방석에 올랐다. 이들의 귀국행에 대만 정부는 전투기 4대를 발진(출발하여 나아감)시켜 에스코트(개인이나 단체가 무사하도록 유도하거나 호위하는 일)하는 최고의 영예(영광스러운 명예)를 제공했다.

[2]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포상금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와 싱가포르로 약 8억5000만 원이었다. 대만 다음으로 홍콩(약 7억4000만 원), 인도네시아(약 4억 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약 4300만 원) 독일(약 2500만 원)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 올림픽에서 50∼100개가량의 메달을 휩쓰는 스포츠 강국일수록 억대 포상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3] 한국은 국가가 지급하는 *포상금만 따지면 금메달 6300만 원으로 특별히 많은 금액은 아니다. 매달 주는 연금(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주는 돈)도 2000년에 금메달 기준(연금 점수 90점)으로 100만 원으로 오른 뒤 21년째 묶여 있다. 연금은 1975년부터 지급됐는데 당시 금메달리스트에게 2급 공무원인 이사관급 월급인 10만 원을 준 게 시작이었다. 1970년대 당시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10원이었고, 현재 1300원으로 130배 오른 것을 감안(여러 사정을 참고하여 생각함)하면 사실상 올림픽 연금은 삭감(깎아서 줄임)돼 왔던 셈이다.

[4] 이런 부분을 보완해주는 것이 종목별 협회가 지급하는 억대 포상금이다. 양궁협회는 리우 때 개인전 2억 원, 단체전 1억5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배구협회는 4위를 차지한 여자배구팀에 1억 원 이상의 보상금을 약속했고, 금메달을 획득한 체조, 펜싱 협회도 억대 포상금을 내줄 예정이다. 반면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4위에 오른 우상혁은 2000만 원, 수영에서 아시아와 한국 신기록을 세웠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한 황선우는 1000만 원의 포상금에 그친다고 한다. 협회의 예산 상황이 다른 데다 신기록 달성보다는 메달 획득 여부에 포상금 기준이 우선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5] 선수들이 흘린 땀에 대한 보상 기준을 메달 여부로 정하면 간편할 수는 있겠지만 개인이나 단체, 기록이나 격투 경기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또 프로 스포츠가 발전한 인기 종목과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4년을 달려온 비인기 종목에 대한 보상을 천편일률(여럿이 개별적 특성이 없이 모두 엇비슷함)적으로 하는 게 맞는지도 생각해볼 문제다. 무엇보다 몇몇 종목에 치우친 우리 올림픽 메달의 저변(어떤 대상의 아래를 이루는 부분)을 넓히려면 보상 체계를 시대 변화에 맞춰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8월 9일 자 황인찬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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