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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하루 만에 얼음 85억t 사라진 그린란드
  • 조윤진 기자
  • 2021-08-01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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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를 이용해 촬영한 북극 그린란드 빙하의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전 세계를 덮친 이상 기후에 북극 그린란드의 얼음이 대규모로 녹아내렸다. 덴마크 기상 연구소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그린란드에서 85억t(톤) 분량의 얼음이 녹아내렸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 전체 면적인 17만312㎢를 약 5㎝가량 물로 뒤덮을 수 있는 양으로 북한을 합친 한반도 전체(약 22만748㎢)의 면적 77%를 5㎝가량의 물로 덮을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테드 스캄보스 미국 콜로라도대 선임연구원은 “그린란드의 동쪽 지역 대부분이 녹아내린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는 1970년대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역대 얼음이 가장 많이 녹아내린 2019년에는 1년 동안 그린란드에서 5320억t의 빙하가 녹아내린 바 있다.


이렇게 녹아내린 얼음은 전부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과학자들은 이상 고온으로 녹아내린 북극의 얼음이 해수면(바닷물 표면)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해수면이 높아질 경우 바다와 인접한 도시들이 홍수와 해일(바닷물이 육지로 넘쳐 들어오는 현상) 등 자연재해에 노출되기 쉽다. 앞서 대규모로 얼음이 녹아내린 2019년에는 해수면이 1.5㎜ 상승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1세기 말에는 해수면이 최소 2∼10㎝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일은 1990년대 중반부터 기후 변화가 본격화하면서 꾸준히 발생해온 환경 문제 중 하나다. 과거에 비해 점점 더 그린란드 내륙으로까지 녹는 면적이 확대되면서 더 넓은 지역에서 얼음들이 녹아 사라지고 있다.


토마스 슬래터 영국 리즈대 교수는 “그린란드의 얼음이 최근 더 심각하고, 한층 불규칙적으로 녹고 있다”며 “지구온난화가 심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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