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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문예상 7월 장원] 자연으로 통하는 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1-07-26 17: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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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경기 수원시 다솔초 6)



에어컨은 북극으로 통하는 문.

그 문을 열면 차가운 바람이 우리집에 불어오고

북극곰과 북극펭귄도 우리집에 놀러오고…


온풍기는 사막과 통하는 문.

그 문을 열면 뜨거운 바람이 우리집에 불어오고

사막여우와 전갈은 나와 같이 영화를 보고

선인장은 우리집 마루에 싹을 틔운다.


#심사평

글쓰기는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매력적이지요. 평소에는 공부하느라, 숙제하느라 혹은 친구들과 노느라 바빠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는데, 무엇이라도 ‘글을 써야겠다’하는 생각으로 종이 앞에 앉아 펜을 드는 순간 생각을 하게 되고,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나아가 내 마음에까지 도달하지요. 이번 7월 문예상에선 자신의 마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뽑혔어요.   

으뜸상으로 뽑힌 ‘내 마음은 풍선’. 글쓴이는 자신의 마음을 아빠의 잔소리를 듣거나 동생의 놀림을 들으면 ‘빵’하고 터져버리는 풍선에 비유했어요. 풍선이 하늘로 두둥실 떠오른다는 점, 힘을 가하면 터져버린다는 점이 우리의 마음과 많이 닮았지요. 이렇듯 비유할 사물을 찾을 때는 그 사물과 비유할 대상 간의 공통점에 집중해보면 매우 재밌는 시를 쓸 수 있답니다. 

버금상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모두 계절과 연관된 작품이에요. ‘자연으로 통하는 문’에선 화자가 에어컨이나 온풍기와 같은 가전제품을 보고 떠오른 생각을 녹여냈어요. 에어컨을 틀면 북극곰과 북극펭귄이 우리 집에 놀러온다는 이야기가 아주 재밌었어요.

또 다른 버금상인 ‘꽃길을 걷다보면’은 계절을 떠올리는 사물들이 소개돼요. 꽃길, 수박, 낙엽, 소나무와 같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묘사하듯 설명해줬습니다. 마지막 ‘나의 사계절 언제든지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지’라는 구절을 통해 글쓴이가 이 시를 쓰며 얼마나 자신의 마음에 집중했는지를 알 수 있었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요. 코로나19 상황도 심해지고 있고요.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유의해야 할 여름이에요. 상상했던 여름을 보내지 못해 어린이 여러분 모두 아쉽겠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니 다가올 8월도 건강 잘 챙기는 한 달 되길 바라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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