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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래시포드 벽화 뒤덮은 포스트잇… “인종차별 대신 응원을”
  • 조윤진 기자
  • 2021-07-14 12: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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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의 메시지로 뒤덮인 래시포드 벽화. 맨체스터=AP뉴시스​


한 시민이 래시포드 벽화를 뒤덮은 응원의 메시지를 바라보고 있다​


경기에서 패배해 인종차별의 표적이 된 잉글랜드 축구선수 마커스 래시포드(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응원 물결이 쏟아지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전날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팀이 승부차기(축구에서 승부를 가리기 위해 양 팀 선수가 골대 앞에서 번갈아가며 공을 차는 것) 끝에 이탈리아에 패했다. 그런데 일부 잉글랜드 팬이 승부차기를 성공시키지 못한 래시포드와 제이든 산초(21ㆍ도르트문트), 부카요 사카(20ㆍ아스날)가 모두 흑인 선수라는 점을 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경기 이후 래시포드 선수의 고향에 있는 기념벽화 일부가 욕설로 뒤덮이는 등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 벽화는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래시포드의 선행(착한 행동)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제작됐다.

래시포드의 팬들은 인종차별로 훼손된 벽화에 ‘히어로(영웅)’, ‘롤모델(우상)’이라고 적힌 하트 모양의 종이를 붙이고 래시포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붙였다. 13일에는 벽화 제작자가 훼손된 부분을 다시 그려 복원했고 14일에는 반인종차별 단체 주도로 열린 시위에 700여명이 참가해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UEFA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나서 흑인 선수들이 당한 인종차별을 규탄(잘못이나 옳지 못한 일을 잡아내어 따지고 나무람)했다. UEFA는 SNS를 통해 “일부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피해 선수들을 지지했다. 존슨 총리는 “잉글랜드 팀은 인종 차별을 당할 게 아니라 영웅으로 칭송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인종차별을 가한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래시포드는 SNS를 통해 “벽화에 붙은 응원 메시지에 압도됐다. (너무 감격해) 말이 안 나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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