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덴버 포드 대리점에 포드 로고가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Ford)가 會長을 뜻하는 직함 ‘체어맨(chairman)’에서 ‘맨(man)’을 뺀다. 會長이라는 직함에 남자를 뜻하는 ‘맨’이 붙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빌 포드 포드 會長의 직함은 ‘체어(chair)’로 바뀐다.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포드 이사회는 최근 회사 규정을 수정해 會長 직함을 체어맨 대신 체어로 바꾸기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마리사 브래들리 포드 대변인은 “포드에서 우리의 역할은 성별에 제한받지 않는다”면서 “성 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이런 변화는 포용적이고 평등한 문화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미국의 또 다른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도 포드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GM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여성 CEO 메리 배라는 지난 5월부터 체어맨 대신 체어라는 직함을 쓰고 있다. GM의 대변인은 “이런 변화는 세계에서 가장 포용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우리의 많은 변화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CNBC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이런 변화는 역사적으로 남성 중심으로 돌아갔던 자동차 산업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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