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포은아트갤러리를 방문한 홍실로 기자
작품 ‘항의하러 온 펭귄’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용인포은아트갤러리를 방문해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 전시회에 다녀왔다. 이 전시회를 연 최정현 작가는 소화기, 뚫어뻥, 컴퓨터, 자판기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로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독특한 작품들로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점이 돋보인다. 갤러리 내부에서는 해설자분이 작품 해석을 돕고 있어 어린 아이부터 성인들까지 남녀노소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작가는 우리가 돌봐야 할 점들을 작품으로 나타내 교훈을 준다. 대표적으로 소화기와 굴삭기 발톱(바닥을 깨는데 사용되는 도구)를 사용해 만든 작품 ‘항의하러 온 펭귄’을 들 수 있다. 소화기로 만든 펭귄은 녹아내린 집에 화가나 온몸이 빨갛게 달아오른 모습이다. 이 작품은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남극의 빙하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또 소화기 자체가 불을 끄는 데 사용된다는 점에서 최 작가가 얼마나 신중하게 재료를 골랐는지도 엿볼 수 있다.
‘애완용 앵무새’라는 작품은 쟁기날과 기계 부품으로 만들었다. 화난 표정의 앵무새가 사슬에 발이 묶여 앉아 있는 모습이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 앵무새를 애완용으로 키우기 위해 날개 끝을 잘라 날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 모습을 쇠사슬에 비유한 것이다.
이처럼 최 작가의 전시는 주변에서 필요 없다고 느꼈던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글 사진 경기 용인시 신촌초 6 홍실로 기자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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